▶ 존 루이스 불참 선언 후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의원들 잇따라 동참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의원이 계속 늘어 40명을 넘었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보이콧한다고 밝힌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기준 41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인종·종교·여성 등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분열적 발언과 세계관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4일 자신의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 존 루이스 하원의원(민주·조지아)을 트위터로 비난한 후 취임식 보이콧에 동참하는 민주당 의원이 급증했다. 루이스 의원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대선개입 해킹 사건을 거론하면서 "대통령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한 뒤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도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 의원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랐다.
대만계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의원은 성명에서 "나에게 취임식에 불참하기로 한 결정은 단순하다"며 "도널드 트럼프와 존 루이스 중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나는 존 루이스를 따른다"고 말했다.
일본계 마크 다카노(캘리포니아) 의원과 중국계 주디 추(캘리포니아) 의원도 루이스 의원과 뜻을 함께하는 취지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히스패닉계이자 의회 진보코커스 공동의장인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취임식 불참은 대통령직이나 민주주의 정부에 대한 경시 때문이 아니다"면서 "차기 정부가 수많은 미국인에게 드러낸 경시에 대한 개인적인 저항의 표시"라고 말했다.
단순한 이유로 도무지 트럼프 취임식 참석이 내키지 않는다는 의원들도 있다.
조이 로프그런(캘리포니아) 의원은 "그가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걸 축하할 기분이 아니다"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전했다.
커트 슈레이더(오리건) 의원도 오리건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난 그냥 트럼프의 열렬한 팬이 아니다"라며 "이 행사 때문에 추운 날씨에 밖에서 추위에 떠는 일을 정중하게 거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는 의원 중 일부는 그날 워싱턴DC나 자신의 지역구에서 시위할 예정이다. 아직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한 상원의원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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