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금보고 시즌에 400% 증가, 방법도 다양
▶ “세금미납 체포될 수 있다” 협박전화 일삼아
매년 세금보고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기승을 부리는 세금관련 사기꾼들이 올해도 새로운 사기 수법을 자행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16년 세금보고 시즌은 오는 23일부터 4월 18일까지로 특히 이 기간에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활개를 펼치기 때문에 각 지역 경찰들까지 사전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섰다.
경찰이 밝힌 지난해 세금보고 사기 피해는 주로 전화나 이메일을 통한 방법이다. 산호세 거주 김 모씨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3번에 걸쳐 IRS사칭 사기꾼들의 전화를 직접 받았고 다른 한번은 자동전화로 연결된 사기전화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씨가 통화한 상대방은 자신을 전국 세금전문가 협회의 교육 및 책임연구원이라고 밝히면서 김 씨가 5,000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말했다. 김 씨는 "전화를 처음 받았을 때는 굉장히 설득력 있는 것이라서 속아 넘어 갈 수도 있겠더라"라면서 "상대방은 분명 올바른 말을 하고 있었으며 올바른 세금 징표를 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이 같은 전화에 대해 몇 번 경험이 있었던 김씨가 "당신이 IRS직원을 사칭하는 것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라고 묻자 "글쎄 당신이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며 재 질문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김 씨의 케이스는 세금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한가지 사례일 뿐으로 이오에도 수많은 사기 수법이 계속 계발되고 있다고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IRS 직원을 사칭한다는 전화가 180만건이 넘게 접수됐으며 거의 1만명에 이르는 피해자와 총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세금 관련 이메일 피싱 및 악성 코드 사건은 2016년 과세기간에 400%나 증가했다.
또한 최근에는 '연방 학생 세금' 혹은 가짜 세금 계산서가 첨부된 이메일, 기프트 카드나 선불카드를 통한 지불을 요구하는 IRS직원 사칭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IRS사칭 사기범들은 ▲실제 IRS 직원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전화 콜러 아이디를 조작해 수신자 전화기에 IRS의 전화번호가 뜨도록 하고 ▲가짜 이름과 가짜 IRS 직원 번호를 불러주는가 하면 ▲수신자의 소셜 번호 뒷자리 4개 번호까지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화로 나눈 비슷한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고 ▲콜센터에서 전화를 거는 것처럼 위장하려고 전화를 통해 사람들의 대화 목소리가 흘러나오도록 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연방 통상위원회에서는 세금 혜택 시즌이 다가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사기 방지 지침을 발표했다.
연방통상 위원회는 IRS는 절대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IRS를 사칭할 경우 무조건 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설령 빚을 졌다고 하더라도 전화, 이메일, 텍스트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용, 직불카드, 선불 카드 및 은행 정보를 요구하면 그냥 끊어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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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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