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살리기 기대감... 불체자 추방 우려도”
▶ 중산층 고충 덜어주기... 한미관계 악화 전망도
“아웃사이더지만 국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펼치길 기대합니다”아웃사이더 억만장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 북가주 한인사회도 미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트럼프 정부 출범에 한인들의 시선이 온통 고정됐다.
베이지역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많은 한인들이 가정과 직장, 업소 등에서 TV를 통해 중계되는 취임식 실황을 지켜보며 미국 역사상 첫 아웃사이더 부동산 재벌 대통령 취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최해건 SF-서울자매도시위원장은 “새로운 대통령이 미국의 새방향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4년을 잘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기대를 갖고 있으며 경제, 외교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송지은 SF 코윈회장도 “호불호가 극명했지만 이제부터 미국을 이끌어 나갈 리더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과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기원할 것이다”라면서 “사라져 가는 중산층을 다시 회복시키고 누락된 국민의 명예를 재건시킨다는 취임연설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SF민주평통 최성우 수석부회장은 "그 동안 미국은 세계 경찰이라는 역할을 해왔지만 정작 미국에 살고 있는 미국민들의 삶은 힘들고 어렵게 만들어 왔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미국 사람들을 고용하겠다는 미국 우선주의 혹은 강한 미국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철학은 나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호세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김 모씨도 "나를 비롯하여 스몰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주위 한인들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앞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어찌됐든 미국에 거주하는 중산층들을 위한 정책을 통해 경제를 안정시켜 주길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고 말했다.
반면 오클랜드 거주하는 박새난(25)씨는 “일단 오바마케어와 메디칼을 대처하는 것만 봐도 사회복지 혜택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명된 장관들 면면만 봐도 꼭 정부를 통해 비즈니스를 할 것처럼 보인다”면서 “반이민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일부 이민자들이 두려움과 불안 속에 4년을 지낼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멘로파크에 사는 송영혜(64)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극심한 이기주의 지향으로 각 국가간의 분열과 세계경제를 위협할 소지가 있다”면서 “글로벌 수퍼파워인 미국이 좀더 도덕적 책임을 넓히면서 각 국가를 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를 품는 미국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몬트레이 이 문 한인 회장도 "한미FTA 문제나 주한미군 주둔비 증강 등의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앞으로 한미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면서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대북 정책 문제도 지혜롭게 잘 풀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서 모씨는 "내가 살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우리 같은 이민자들에게는 결코 바람직한 대통령은 아닌 듯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정책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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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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