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는 최고의 선생님으로 편하고 쉬운 때만 아니라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자녀의 삶에 개입할 필요가 있으며 물리적, 정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의 아버지도 예외가 아니셨다. 우리 4남매가 강한 정신력을 가진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잘 성장시켜 주셨고, 우리가 여유있는 삶을 사는 것은 아버지의 희망, 용기, 도전, 희생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공무원이셨을 때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관계로 다소 불편함도 있었으나 우리에게는 살아있는 참교육이 되었다. 그 후 50이 넘은 나이에 건축 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그 직업으로 은퇴하셨다. 파울로 코엘료가 책임의 엄중성에 대해 말했듯이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는 그런 삶을 사셨다.
나무가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님을 공양하고자 하나 그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모두는 보살핌을 받는 입장에서 보살피는 입장으로의 전환을 겪게 된다. 이제는 우리들이 부모님의 세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때가 된 것이다.
노령화 상태에 접어든 부모님의 생각에 맞춰 그들의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주고 이해하기 위해 나의 시간을 선물할 때가 되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아주 멋지게 하고 아흔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에게 4남매가 뜨거운 박수를 드리며, 나의 시간들을 부모님께 되돌려 드리는 삶을 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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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 SF한인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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