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농장이나 레스토랑들 노동자 찾기 어려워져
▶ 노동자 쉽게 구할 수 있게 포괄적 이민 개혁 절실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사진 머큐리뉴스]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이 농장에서부터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베이지역에서의 식품분야 사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25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추방을 수행하는 이민관리관 수를 늘리는 한편 불법이민자의 피난처 역할을 하는 도시들에 대한 연방 보조금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불체자들에 대한 추방이 강화되면서 사람들이 먹고 살아가야 하는 식량을 생산하는 노동을 과연 누가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왓슨 빌에 위치한 더티 걸 프로듀스라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 쉬르머씨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민자들의 추방이 증가하면서 노동자 부족으로 인해 농장 운영을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쉬르머는 "우리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에 대한 수요는 엄청난데 하지만 이를 유지할 노동력의 공급이 없다"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그는 최근 농장을 관리할 수 있는 노동력의 한계로 인해 42에이커의 농장을 32에이커로 줄여야 했다.
자신의 농장에서 수확되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전국적이지만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확장 대신 규모를 조정한 뒤 핵심 고객에게만 수요를 충당해 줄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쉬르머와 그의 직원들은 그의 사업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새로운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그들의 지역사회에서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티 걸 프로듀스에서 일하고 있는 호세 바라릴로는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다"면서 "최저 임금으로 뜨거운 햇볕 아래서 일하고 있는 이곳에는 합법적인 이민자들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동력이 감소되면 농장이 폐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농무부 고용정책 국장인 브라이언 리틀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이민법이 어떻게 되어가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불체자들은 미국 농작물 생산량의 20%, 농업 및 임업 지원 활동의 19%, 동물 도살 및 가공의 18%, 제빵 작업의 16%, 식음료나 전문 식료품 점에서 11%가 일하고 있다.
이는 법적 이민자들의 노동력 비율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베이지역에서는 특히 이러한 일자리가 중요하다.
베이지역의 자연 및 농경지 보존을 지지하는 단체인 그린벨트 연합에 따르면 베이 지역의 경우 농장과 목장은 오픈 스페이스 중 360만 에이커에 달한다.
비영리 단체인 Farmworker Justice의 대표인 브루스 골드 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적인 정책 변화를 제공하지는 않고 미국이 처한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이민자들을 악마로 만들고 있으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부분의 농장 노동자는 이민자"라면서 "그들은 야채를 수확하고 낙농업에서 일하고 축산업에 종사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레스토랑 및 기타 식품 산업분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베이지역의 레스토랑이 최근 많이 문을 닫고 있는데 이 같은 이유는 노동자를 고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당 및 농업 분야의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제공하는 포괄적인 이민 개혁과 농업 및 식품 사업과 같은 산업에 필요한 노동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소화 된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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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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