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체육회(회장 안상석)가 설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의 근본을 실천하는 '효도 큰 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8일(토) 산호세에 위치한 산장식당에서 개최된 이번 효도 큰 잔치에는 참석한 300명에 가까운 한인 어르신들에게 쌀 1포대와 김 1박스씩을 증정하는 것은 물론 각 한인 업소에서 제공한 푸짐한 각종 선물들을 라플 추첨을 통해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한인 단체장들도 이번 행사를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날 행사장에도 직접 참석 팔을 걷어 부치고 어르신들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하는 등 한국 고유의 명절인 설날에 느낄 수 있는 고국의 정을 듬뿍 안겼다.

안상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설날 명절에 이렇게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잔치를 펼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자식들을 기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뜻을 드리고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효의 근본을 일깨워 어른을 공경하고 모시는 지역풍토를 조성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특히 "이번 효도 큰 잔치 행사의 기획은 체육회에서 했지만 한인 단체를 비롯한 한인 업소 등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언감생심 이런 행사를 펼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효도잔치 행사가 한두 번 하고 끝내는 행사가 아닌 SV지역 한인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앞으로도 꾸준하게 지속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말에 나선 SF총영사관의 이성도 영사는 "여러 어르신들이 푸짐한 선물도 받고 즐거운 식사와 재미있는 각종 공연을 즐기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박연숙 SV한인회장과 김진덕 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 등도 안 회장과 체육회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식사와 함께 펼쳐진 공연에서는 김한나 어린이가 '반달' 등의 노래와 다니엘 황 군이 미국 동요 메들리와 고향의 봄 등을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펼쳤으며 실리콘밸리선교회 남성중창단이 에델바이스와 아리랑 및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실리콘밸리 색소폰 동호회에서 나와 각종 연주를 들려줬으며 초대가수인 박래일씨와 조석재씨 등도 노래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줬다.

이번 행사를 위해 김진덕 정경식 재단에서 금일봉과 자동칫솔 등을 후원했으며 한국마켓에서 쌀 200포대, 우성아메리카에서 김 200박스를 비롯하여 정관장, 아시아나 항공, 빙그레 미주지사, 대박식당, 엥거스 정육점, 게스관광, 진스베이커리, 래래촌, 샤론꽃집 등에서 경품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SV지역 각 한인단체와 개인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특히 행사장을 제공한 산장식당에서는 식대를 반값도 안 되는 비용을 받으며 주최측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