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joke!’ - 제45대 미국대통령 선거의 해인 지난해 내내 들려온 소리다.
뉴욕 맨해턴의 부동산업계는 ‘dog-eat-dog(사리사욕에눈이 먼) 동네’로 악명이 자자하다. 그 동네에서 입지전적인 물로 컸다. 게다가 호색행각과 온갖 기행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그가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 도널드 트럼프의 출마 자체가 조크로 들렸다. 선거공약도 그랬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미국 판 만리장성을 쌓겠다, 이슬람국가 국민들의 입국을 금지 하겠다등등 하나같이 해괴하기 짝이 없었다.
캠페인은 캠페인이고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 것이다. 막상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자 나온 말이었다. 선거유세 때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발언이기 십상이다. 그러니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언행은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의 기대였다.
착각이었다. 설마 했는데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뒤이어 불법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주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조치를 내렸다. 그리고 반(反)난민 행정명령을 발동해 국경의 문을 걸어 잠갔다.
120일간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 7개이슬람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90일간 금지시킨 것이다.
공약은 빈말이 아니었던 거다. 그러니까 트럼프는 다른 대통령과는 달리 공약을 가장 충실히 지키는 대통령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그 결과 취임 한 주가 못돼 전 미국이, 아니 전 세계가 뒤집어졌다.
단지 행정명령을 내렸을뿐이다. 아직 구체적 시행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그 파장이 만만치않다. 이 지적은 다름에서가 아니다. 이는 어쩌면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 폭격해 본때를 보여주겠다.’ 회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이 슬람국가(IS)에 대한 트럼프의 유세 시 발언이다. 이 발언대로 라면 머지않아 IS를 타깃으로 미군의 대대적 타격이 이루어져야 한다.
‘환율조작 중국에 40%이상의 관세를 물리겠다.’ 트럼프의 또 다른 공약이다. 또이런 말도 했다. 북한의 핵무장 성공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 공약대로라면 중국과의 전면적인 통상전쟁에, 또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 없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워싱턴 발(發)로 어떤 일이벌어질지 모른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류언론들이 보인 우려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다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 미치광이전략’ - 그 전략의 극대화를 노리고 벌이는 트럼프 쇼는 아닐까 하는 것이다. 공약에 충실한 트럼프의 행보.
그 다음 수순은 어떻게 이어질지 조금 더 두고 볼 일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