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EB 베이한인 수요조사 브리핑
▶ 언어장벽 87% 사회적 고립 85%

이윤주 KCCEB 관장이 31일 SF 도심 Northern California Grant Makers빌딩에서 주류사회 주요 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베이지역 한인 수요조사 결과를 브리핑한 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KCCEB, 관장 이윤주)가 이민국, 노동국, 노인국, 사회보장국 등 주요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베이지역 한인 실태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주류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사에 참여한 윈스턴 챙 UC버클리 HRA(Health Research for Action)센터 사회학 박사는 “베이 한인 중 영어미숙자는 87%에 달해 캘리포니아 전체 한인(76%), 캘리포니아 전체 아시안(6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로 인해 사회적 고립(85%), 한인 의사 선택률(87%), 헬스시스템 이해 부족으로 환자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베이 한인 중 33% 지정병원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보험자 중 28%는 아픈 경우에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 한인의 건강 인식(self-rated health)률은 45%로 캘리포니아 평균(19%)보다 2배 이상 낮았다. 고혈압 환자는 31%, 당뇨 18%로 각각 캘리포니아 아시안 22%, 7%보다 높았으며 50세 이상 암검진을 하지 않는 비율도 24%로 캘리포니아 평균 22%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베이 한인 중 시민권 취득 가능자가 1만4,000명(총 아시안의 13%)이나 51%가 언어장벽에 막혀, 36%가 미국문화와의 이질감, 15% 모국과 높은 밀착성 때문에 시민권 취득을 꺼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니스 티소 정신건강 연구 발표자는 “베이 한인들은 치료비 부담(47%), 병을 드러내길 꺼리는 문화(34%), 상담에 대한 부담(30%)으로 정신건강 치료에 취약하다”면서 “특히 한인들은 홧병으로 표현되는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주 관장은 해결책으로 “법률,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해 언어장벽을 낮추고 정치적 관심을 끌어올려 한인커뮤니티 역량이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신디 카우프맨 SF 시니어 서비스 책임자는 “베이 한인 시니어들이 영어미숙으로 위축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KCCEB와 협력해서 서비스를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1.5세인 일리스 김 웰스파고 베이지역 SBA 론 총괄 책임자는 “이민 1세대들의 힘겨운 삶을 다시 느꼈다”면서 “주류사회에서 성공한 한인 후세대들이 시니어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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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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