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격시위시위대 수천명, 강연취소... 방화,기물파손,유혈사태
▶ 트럼프 “언론자유 없으면 자금지원도 없어” 으름장

1일 UC버클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의 에디터 밀로 야노풀로스의 ‘Dangerous Fagot’투어를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거리를 장악했다. 방화, 기물파손과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로 인해 결국 이날 행사는 취소됐다. [AP]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대안우파(Alt-Right) 신봉자이자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의 편집자인 밀로 야노풀로스의 UC버클리 연설이 강력한 시위대의 저항에 무산됐다.
야노풀로스는 2015년 말부터 미국내 대학 캠퍼스를 돌며 자신의 견해의 반대파들에 대한 노골적인 욕설과 비판을 서슴지 않는 ‘Dangerous Fagot’ 투어차 1일 UC버클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행사를 기획한 UC 버클리 공화당 클럽에 따르면 개최 장소인 학생회 건물내 폴리 볼룸의 500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이날 오후 8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반발하며 학교가 천명한 ‘보호 캠퍼스’에 관련된 내용을 다룰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시위대가 오후 6시경 수백명을 넘어섰으며 벽돌과 폭죽, 최루탄을 던지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성이 짙어짐에 따라 결국 학교측이 행사 취소를 선언했다.
수천명이 넘는 인원이 도로를 장악하고 “모욕과 비난만을 일삼는 연설은 자유 발언이 아니다”, “밀로로 시작해 트럼프까지” 등 피켓을 든 채 항의에 나섰으며 안전 펜스를 넘고 유리창을 부수는 등 거친 행동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위대 중 1,500여명은 버클리 다운타운에서 늦은 밤까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교앞 웰스파고와 체이스 은행 ATM 머신이 훼손되고 한 상점의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냉장고속 물품들이 사라지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버클리 경찰은 이번 소동으로 최소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공공기물과 상점들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또 오후 11시 현재 사망자나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고 전했다.
락다운된 캠퍼스를 빠져나간 후 야노폴로스는 “좌익 세력의 무력을 동반한 강력한 저항으로 인해 오늘의 일정이 무산됐다”며 “학교는 다양한 의견이 배출될 수 있으며 이를 포용할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측은 이날 “과격한 시위를 벌인 사람들은 학생이 아니라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라면서 “UC 버클리는 과격한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레이트바트 매체는 대선기간 여성혐오, 인종차별, 외국인 배척 등 철저한 극우적 가치를 내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초대 수석고문 및 전략가로 스티브 배넌 브레이트바트 대표를 임명했으며 브레이트바트가 보수언론 폭스와 함께 미국의 유력 언론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잖은 상태다.

연방자금 지원 중단 위협을 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한편 야노풀로스의 UC버클리 연설이 성난 시위대에 밀려 무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연방기금 지원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UC버클리가 언론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다른 관점을 가진 무고한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면 연방펀드 지원이 중단된다(?)”는 글로 학교측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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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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