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취소비자 6만개 원상회복”, 국토안보부 “운송거부 유보”
▶ 법무부, 조만간 법원명령 긴급 효력정지 신청... 법정공방 2라운드

3일 워싱턴 연방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가운데 4일 반 트럼프 시위대들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로버트 판사의 판결을 환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외국인 입국자들을 환영하고 있다.[AP]
변호사, 이민지지자들 법률지원, 환영위해 공항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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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7개국 국적자들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일제히 중단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조만간 법원 명령의 효력정지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행정명령을둘러싼 갈등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국무부는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효한 미국 입국 비자를 소지한 사람들은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입국금지 정책에 따라 취소됐던 비자는 6만 개 가량이었다고 설명했던 만큼 적어도 이들의 미 입국은 자유롭게 된 셈이다.
국토안보부도 반이민 행정명령에 따라 취해진 모든 조치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가능한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법무부가 법원 명령의 긴급 효력정지를 신청해 대통령의 적법하고 적절한 행정명령을 방어할 것"이라면서도 "행정명령에 따라 취해진 모든 조치, 특히 특정 여행자를 거부한 운송규칙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미국행 비행기에 7개국 국적자들의 탑승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타르 항공이 가장 먼저 7개국 출신 승객들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시켰으며, 에어프랑스, 스페인의 이베리아, 독일의 루프트한자 등도 뒤를 이었다.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은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한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행정명령이 연방법원의 급제동으로 잠정 중단되면서 미국민들이 입국 외국인을 환영하려고 주요 공항에 집결하고 있다.
4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변호사들과 이민 지지자들은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환영한다는 손팻말을 제작해 뉴욕 JFK, 워싱턴 D.C. 덜레스, 시카고 오헤어, 보스턴 로건 공항 등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권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불허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도 120일간 금지한 행정명령에 맞서 싸워온 사람들이다.
제임스 로바트 판사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7개 나라 국민에게 발급했다가 취소된 미국 입국 비자 6만 장이 원상복구됐고, 해당 국민의 미국행 항공기 탑승이 재개됐다.
행정명령 발효 직후 미국 주요 공항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던 미국민들이 이날 만큼은 법원의 결정에 반색하며 외국인 입국자들을 환영하려고 공항으로 간 셈이다.
변호사들과 이민 지지자들은 공항에 법률 지원 코너를 마련하고 미국 입국자들을 돕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법무부가 조만간 법원 명령의 효력정지를 요청해 법정 공방 2라운드에 돌입할 터라 이민 옹호 변호사들이 이슬람권 7개 나라 입국객 가족의 법률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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