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한인교회·성당 도서관운영 활성화
▶ 각종 신앙서적·시청각 자료 구비¨타교회 교인·지역주민에도 개방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교회 도서관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아름다운교회의 두 개 도서관 중 하나인 ‘아름다운 도서관’ 내부.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과 달리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교회와 한인성당에서는 오히려 도서관 운영이 서서히 활성화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연말을 전후로 교회 도서관 구비를 새롭게 준비하는 한인교회와 성당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마하나임선교교회(담임목사 박춘수)는 교회 도서실 구비를 위해 1월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신앙과 교육에 유익이 되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책을 기증 받고 있다.
뉴저지의 사랑침례교회(담임목사 변현수)도 교회 3층에 도서관을 마련하고 운영할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성도들의 소장도서 기부를 적극 요청하는 중이다.
천주교 롱아일랜드 한인성당(주임신부 정창식 스테파노)도 교우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도서대여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영성서적을 기증 받고 있다.
뉴저지 한인천주교 메이플우드 성당과 참사랑교회 등 도서관 시설을 이미 갖췄거나 도서부 활동을 펼치는 한인교회나 성당도 줄잡아 최소 수십여곳을 헤아린다.
체리힐제일교회는 주중 수요일과 금요일에도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을 정도다.
뉴저지초대교회와 만모스은혜연합교회는 북카페 형식으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뉴저지찬양교회는 정기적으로 희망도서 구입신청을 접수 받고 있다.
또한 뉴욕장로교회 청년회는 매월 추천도서를 선정해 청년회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뉴욕IN2교회, 한인동산장로교회, 뉴저지하나교회, 뉴저지만나교회, 예수사랑교회 등은 매월 추천도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교회나 성당의 도서관은 각종 신앙서적은 물론 설교, 찬양 CD, DVD 등의 시청각 자료를 두루 갖추고 성도와 신자들의 신앙을 증진시키며 영적인 성숙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누구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상 운영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미국의 소형 지역 도서관들이 실제 사용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올해로 13년째 모범적인 도서관 운영을 체계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아름다운교회(담임목사 황인철)의 미디어위원장인 차세환 장로는 “무엇보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성공적인 교회 도서관 운영의 비결을 강조했다.
도서관 공간을 마련하고 예산까지 지원하려면 목회자의 목회적 철학과 의지가 분명해야 가능하고 또한 도서관의 장점을 인식하고 이용하거나 봉사하려는 교인들의 의지도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본관에 있는 ‘아름다운 도서관’과 교육부 전용건물인 비전센터에 있는 ‘비전 도서관’까지 두 곳에 도서관을 운영 중인 아름다운교회는 교회 도서관의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역할 모델로 꼽히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퀸즈한인교회, 뉴욕예일장로교회, 뉴저지찬양교회 등 지역의 한인교회와 신학교 등에서 벤치마킹을 했고 언제든지 누구나 요청을 해오면 달려가 그간 쌓은 노하우도 전수해주고 있다.
이 교회 도서관은 출석 교인은 물론 타교회 교인과 지역주민도 무료로 이용하도록 개방돼 있으며 이용자 등록만 하면 교회 웹사이트(arumdaunchurch.org)에서 대출 희망 도서를 로그인 없이도 대출여부는 물론 자료명, 저자명, 주제명 등으로 미리 검색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이용료나 연체료 벌금도 없고 한국어는 물론 영어 자료도 방대하고 컴퓨터도 여러 대 설치돼 있다.
뉴욕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NYIT) 도서관에서 오래 근무한 이 분야 전문가이기도 한 차세환 장로는 “성인 세대의 독서인구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현 시대에 차세대 교육부로 책 읽는 인구, 도서관 이용 인구를 늘려가야 하는 것은 교회 도서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더불어 이용자 늘리기 일환으로 신앙도서 독후감 대회 등의 이벤트를 실시할 때에는 자칫 신앙 변질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교회가 출판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도서를 구매하거나 교회를 장터 삼은 서적 판매보다는 지역 한인서점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유통구조를 살려 지역서점의 약화를 예방하고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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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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