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전도사 이왕복 목사,인터넷 설교신문 무료 개방
한국의 1,000여개 교회 담임목사의 설교 원고 30만편을 디지털 자료화한 ‘인터넷 설교신문(www.0691.in)’이 미주 지역 한인 목회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인터넷 설교신문은 서울 잠실의 행복한 교회를 담임하던 생활전도원 원장 이왕복(사진) 목사가 15년 전 개설해 운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한국은 물론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와 남미까지 전 세계 3만명의 목회자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왕복 목사는 17일 플러싱의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하고 미국에 이민 온 지 이제 갓 일주일이 됐다”며 “설교 준비 때문에 목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고자 운영하던 사이트를 미주 지역 목회자에 한해 우선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무료 이용기간을 향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힌 이 목사는 기존 유료 회원(연회비 8만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조율할 획기적인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이트에는 한경직 목사의 설교 원고 850여편, 조용기 목사의 설교원고 1,200여편을 비롯해 설교를 잘하기로 소문난 1,000여개 교회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 원고가 실려 있고 120여개 교회의 설교 동영상도 열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6만편의 예화가 주제별로 보관된 인터넷 예화신문(www.ccc3927.com)과 설교에 사용할만한 격조 높은 유머 1만편이 보관된 인터넷 강단유머(www.8291.org) 및 사건․주제별 설교 사이트(www.133.co.kr)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하는 성경구절이나 본문내용, 주제, 사건, 절기, 입학이나 졸업, 생일, 병문안 등 심방주제에 따라 자유로운 검색이 가능한 것도 사이트의 장점이다. 현재 5명의 목사들이 분야별로 1,000여개 교회의 설교와 예화 자료를 매주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 목사는 “목회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설교 준비다. 특히 자료 찾기가 가장 어렵다. 인터넷 설교신문은 그런 점에서 설교 작성을 돕는 참교자료로써 만권의 설교집을 펼쳐든 것과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설교 표절 논란 우려에 대해서 이 목사는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지 창작하려는 것은 이단이다. 신학교에서도 다른 사람의 설교 원고 하나만 보면 표절이지만 수십개 원고를 참고자료 삼아 살펴보며 자신의 원고를 작성하는 것은 표절로 간주하지 않는다. 보통 30~40개의 원고를 검색해 살피게 되는데 이는 30~40명이 함께 설교를 준비하는 셈”이라며 “식당에서 맛난 음식을 먹은 엄마가 집에서 자녀들에게 같은 요리를 직접 만들어주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사이트에는 이외에도 영문 목회와 어린이 설교자료, 성경지식, 인명사전 등 다양한 정보가 총망라돼 있고 설교 작성법 안내와 더불어 원고 검색과 동시에 사이트에서 원고를 작성할 수도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용산 미군부대에서 40년 넘게 근무한 아내 덕분에 은퇴 후 노후를 미국에서 보내려고 이민을 오게 됐다는 이 목사는 앞으로 생활전도 훈련과 설교 작성법 세미나 등으로 한인 이민교회 목회자 돕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무료 회원 가입은 사이트 관리자에게 메시지로 요청하면 된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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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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