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욱 소설가 [인터뷰] 김경욱 소설가](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2/17/20170217165859581.JPG)
16일 UC버클리에서 김경욱 소설가(오른쪽)의 작품이 조명됐다. 왼쪽은 토론자로 참여한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브루스 풀턴 교수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내로라하는 문학상을 받은 이유는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소설은 주관적 영역인데 상을 받는 것은 내 능력 밖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작품세계를 요약한다면
-소설은 작가가 당대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다. 그 본질적 질문은 바뀌지 않았지만 24년간 작품활동을 하면서 질문을 풀어내는 방식은 변화한 것 같다. 20대에는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를 통해서 다가갔다면 지금은 독서 체험에서 더 영감을 얻는다. 최근에는 논픽션을 통해서 인간이란 미스터리, 삶의 수수께끼를 이해하고 있다.
▲UC버클리한국학센터 번역 워크샵 참여로 느낀 점은
-내 글을 번역하려는 사람들과 만나면 흥미롭다. 소설은 문화적 산물인 언어를 재료로 하는데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이들이 다르게 내 글을 해석하는 것을 보면 새롭다. 역시 번역은 단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옮기는 것이란 걸 느낀다. 특히 번역자 개개인의 상상력, 감수성에 따라 다른 결과들이 빚어질 때 흥미롭다.
▲사회비판적 작가라고 생각하는가
-모든 작가는 사회비판적이다. 소설은 대중문화랑 다르다. 역사가 승자와 다수의 기록이라면 문학은 소수, 패자, 억압받는 자,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주류질서 사회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소설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것도 사회참여의 넓은 의미가 아닌가. 글을 발표하면 공동체와 연관되고 사고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마지막 소실이 대표작이 되길 바란다. 지금 나온 작품보다 다음 작품에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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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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