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몰로 1라운드 중단…랭킹 1위 노리는 더스틴 잔슨 2위 출발
▶ 아놀드 파머 손자 손더스 초청선수로 나서 7언더파 단독선두

안병훈은 티샷 실수 3개만 없었다면 리더보드 맨 위쪽에 오를 뻔 했다. A P >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700만달러) 첫날 케빈 나와 안병훈,잔 허 등 3명의 한인선수가 리더보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별세한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의손자인 샘 손더스는 스폰서 초청으로 나선 이 대회 첫 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맹위를 떨치며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16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안병훈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케빈 나 등과 함께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두 차례나 짙은 안개로 인해 라운드가 총 70여분에 걸쳐 중단되면서 상당수의 선수가 일몰로 인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안병훈과 케빈 나 등은 선두 손더스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또 오후반으로 티오프한 잔 허도 12번홀까지만 마친 가운데 버디만 4개를 골라내 이들과 같은 공동 7위 그룹에 포함됐다.
이날 오전에 출발한 한인선수 가운데는 케빈 나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케빈나는 12번홀 더블보기 후 13번홀보기로 대회 시작 4홀만에 3타를 잃는 악몽 같은 출발을 했지만 그이후엔 신들린 듯 경기를 풀어갔다.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케빈 나는후반들어 파5 1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단숨에 1언더파로 내려간 뒤 2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탰고 이후 5번과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탑 10으로 진입했다.
역시 10번 홀부터 출발한 케빈 나와는 반대로 출발이 기가 막혔다. 첫번째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맹렬하게 출발했다. 하지만15번과 18번홀에서 티샷을 미스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기세가 한 풀 꺾인듯 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후반들어 다시 맹렬하게 달아올랐다. 1번홀 버디에이어 4번부터 다시 3연속 줄버디를 엮어 올리며 한때 공동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7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보기를 적어냈고 결국 공동 7위로 첫날을 마쳤다. 이날 티샷 실수 3개가 없었더라면 선두로 나설 수도 있었던 라운드였다. 안병훈은 2주전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에서 열린 피닉스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3타차 선두를 달렸다가 막판에 무너져 자신의 첫 PGA투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한편 김민휘도 3언더파 68타의 호성적으로 공동 18위에 오르며 탑 10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 PGA투어 코리안사단의 맏형 최경주는 일몰로 2홀을 마치지 못했으나 그때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0위에 올라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지난주 AT&T페블비치 프로앰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노승열(25)과 강성훈(30)은 이븐파를 기록했고, 김시우(22)는 4오버파 75타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한편 세계랭킹 3위인 더스틴 잔슨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손더스에 2타차 공동 2위를 달렸다.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잔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현 세계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4위 이하 성적에 그친다면 잔슨이 세계랭킹 1위를넘겨받게 된다. 일몰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데이는 16홀까지 이븐파로공동 74위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베테랑 필 미켈슨은 4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조든 스피스는 16번홀까지 2언더파를 쳐 최경주와 같은 공동 30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는 2개 홀을남겨놓고 1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아놀드 파머의 손자인 샘 손더스는 7타를 줄이며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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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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