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은 티오프도 못하고 24명만이 2라운드 마쳐
▶ 잔 허 공동 4위로 상위권 유지, 안병훈은 뒷걸음

버바 왓슨(왼쪽)이 17번홀 그린에서 칩샷을 하는 모습을 조든 스피스가 지켜보고 있다. 왓슨은 컷 탈락이 확실시되며 스피스는 2주 연속 우승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AP]
PGA투어 제네시스오픈 이틀째 경기가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중도에 중단됐다. 이날까지 단 24명만이 2라운드를 마쳤고 절반 가까운 선수는 2라운드 티오프도 하지 못했다.
17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경기는 전날 1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한 48명이 오전 7시부터 1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른 뒤 곧이어 2라운드 경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오후 12시18분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커다란 나뭇가지가 강풍에 부러져 떨어지는 등 위험한 조건이 되면서 이날 오후 티오프 예정이던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다 코스에 나가보지도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그중엔 전날 7언더파를 때려 깜짝 선두로 나섰던 아놀드 파머의 손자 샘 손더스도 있었고 케빈 나와 필 미켈슨, 더스틴 잔슨 등도 본의 아니게 하루를 푹 쉬게 됐다.
반면 이날 오전까지는 비가 오지 않음에 따라 36홀을 마친 선수도 있어 주말 라운드에서 이 차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생겼다. 전날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로 출발했던 안병훈은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2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안병훈은 이날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후반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해 36홀 스코어 2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34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같은 공동 34위 그룹에는 최경주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도 있었다. 최경주는 16개홀을 마친 가운데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순위를 16계단 끌어올렸다. 데이도 15개홀에서 1타를 줄여 최경주와 똑같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반면 잔 허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전날 12개홀에서 4타를 줄였던 잔 허는 이날 오전 1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해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뒤 이어진 2라운드에서 10개 홀만을 마친 가운데 버디 1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 합계 5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이날 경기를 하지 못한 케빈 나가 4언더파로 공동 10위 그룹에 올라있다.
한편 전날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손더스가 코스에 나가보지는 못한 채 돌아간 상황에서 이날 오전에 2라운드를 시작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중간성적 7언더파를 기록, 손더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16개홀을 돌며 4타를 줄인 조든 스피스도 중간성적 5언더파로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히데키 마쓰야마(일본)는 비바람 속에서 악전고투한 끝에 하위권으로 추락, 컷 탈락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라운드를 3언더파 68타, 공동 19위로 머쳤던 마쓰야마는 2라운드에서 15개홀을 도는 동안 버디는 하나도 없이 보기만 6개를 쏟아내 합께 3오버파로 공동 100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버바 왓슨도 2라운드 16개홀에서 5타를 잃고 합계 8오버파가 되면서 컷 탈락이 확실해졌다.

리비에라 코스 3번홀 부근에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부러진 큰 가지가 떨어져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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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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