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버클리 등 20여곳... 전국 300여개
▶ 포스터 부착 및 연방요원 단속시 대응 교육

‘Sanctuary Restaurant’라는 포스터를 부착하는 이민자 보호 식당 운동이 미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출처 SF크로니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반이민정책에 대응해 지난 1월초 시작된 이민자 보호 식당 운동(Sanctuary Restaurants Movement)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미 전역 300여개의 레스토랑이 이민자 보호 식당으로 등록했으며 베이지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Alfred 's Steakhouse, 버클리의 Cancun Sabor Mexicano, 멘로파크의 Flea Street Cafe 등 약 20여 곳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옹호단체인 Restaurant Opportunities Center United가 주도한 이 운동은 식당을 직원, 고용주, 고객의 안전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목적이다.
물론 이민자 보호 식당이란 포스터가 이민자를 법집행기관으로부터 보호하지는 못하지만 사업주가 불시 단속시 연방요원에 대응하는 교육을 직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다는 표시를 담고 있다.
지난 16일 ‘이민자 없는 날’을 맞아 이민자들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자며 동맹휴업, 등교거부 등 항의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일어났었다. 이때 베이지역 수십개 레스토랑도 휴업을 결정했었다.
전국적으로 레스토랑 업계는 이민자 노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노동국 통계에 따르면 레스토랑 업계는 230만명의 외국 출생 이민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 출생 이민자의 7.1%는 음식 준비 및 서버로 일하고 있는 반면 미국 태생 근로자는 5.1%에 그쳤다. 또 이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의 27%가 외국 태생 이민자로 전국 비율보다 두배나 높았다.
21일 트럼부 행정부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에 나선다고 세부시행령을 발표하면서 단속요원도 1만명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혀 단속의 칼바람이 거세질 것이라는 불안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상당수 한인 식당업계는 이민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라티노 직원들 의존도가 높은 한인 식당업계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에 날을 계속 세우고 이민자 없는 날 같은 동맹파업이 반복된다면 소상인들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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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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