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장 11명 후보 격돌, 에릭 가세티 재선 유력
▶ 발의안 H·S… 판매세 인상·개발 프로젝트 검토
LA시의 주요 선출직 공직자들을 뽑고 주요 발의안들의 찬반투표가 실시되는 LA시 예비선거가 이제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LA 시장, LA시 회계감사관, LA시 검사장, LA시 홀수 지역구 시의원, LA 통합교육구(LAUSD) 이사, LA커뮤니티칼리지 이사 등 공직자 선거가 이뤄지며, 각 선거구에서 50% 이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 득표자가 오는 5월16일 열리는 결선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번 LA시 선거의 주요 후보 및 발의안을 정리했다.
■ LA 시장
이번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후보들이 시장직을 놓고 격돌한다. 현재 가세티 시장이 후원금 모금에서 크게 앞서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는 등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도전자들 가운데 미첼 슈워츠 후보가 그중 뚜렷한 대항마로 나타나고 있다. 슈워츠 후보는 지난 2008년 대선 때 오바마 캠프의 캘리포니아 선거 운동을 지휘했었다.
이외에도 ‘아모리 카지노 앤 벌레스크’의 창립자 폴 E. 아모리, 커뮤니티 운동가 프랜츠 피에르 등이 LA 시장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실시된 LA시 예비선거에서 시 선거일정을 바꾸는 시 헌장개정 발의안 1, 2가 통과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LA 시장의 임기는 기존의 4년에서 18개월이 늘어난 5년6개월이 돼, 오는 2022년 12월31일까지가 된다.
■ LA 시 검사장·LA시 회계감사관
마이크 퓨어 현 LA 시 검사장과 론 갤퍼린 LA 시 회계감사관이 이번 예비선거에서 각각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 LA 시의원
이번 선거에서는 시의원의 경우 홀수 지구에서만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한인 데이빗 류 시의원의 지역구인 4지구와 한인타운 상당 부분을 포함하는 10지구에서는 선거가 없다.
▲1지구: 길 세디요 현 시의원이 강력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오바니 헤르난데즈, 이세 로사스, 조 알리 후보 등 총 4명의 후보가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3지구: 밥 블루맨필드 현 시의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5지구: 폴 코레츠 현 시의원을 포함한 총 3명의 후보들이 승부를 겨루게 된다.
▲7지구: 가장 많은 20명의 후보들이 시의원 직을 놓고 격돌한다. 7지구에서는 필리페 푸엔테스 시의원이 지난해 9월 로비스트가 되기 위해 임기보다 10개월 사임함에 따라 현재 공석인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9지구: 커런 프라이스 현 시의원이 2명의 도전자와 시의원 직을 놓고 겨룬다.
▲11지구: 마이크 보닌 현 시의원이 역시 2명의 도전자와 시의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13지구: 미치 오팰럴 현 시의원을 포함 총 5명의 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15지구: 조 부스카이노 현 시의원과 2명의 도전자들이 막바지 선거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발의안
이번 LA시 예비선거에서는 LA 카운티 발의안 H와, 발의안 S를 포함한 4개의 LA시 발의안 등 총 5개 발의안이 유권자의 찬반투표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끼쳐 발의안 H와 발의안 S가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발의안 H
발의안 H는 LA 카운티 정부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카운티 내 판매세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발의안은 세금 인상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투표 유권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번 방안이 확정되면 향후 10년 간 연간 3억5,500만달러의 예산이 확보돼 노숙자 정신건강서비스, 약물 재활 서비스, 교육, 직업 훈련, 렌트비 보조 등 각종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발의안 S
이외에도 발의안 S의 찬반 의견이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다. 발의안 S는 조닝 규정에서 예외 조항을 요구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LA 시의회의 승인을 받더라도 실제 공사를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중단시키고 해당프로젝트에 대해 엄격한 환경평가를포함한 도시계획 규정을 시의회가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리 브라운 가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저소득층 유닛 개발도 제한된다며 공개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찬성 측은 도심 지역 렌트값만 상승을 초래하며 개발이 무분별하게 진행돼 녹지 부족, 교통 체증 증가 등의 이유로 발의안 S통과를 지지하고 있다.
▲ 기타
이외에도 마리화나 판매규제 발의안 M, N과 LA시의 항만관리국이 발급하는 허가증, 임대증 등의 서류의 유효기간을 현 최대 50년에서 최대 66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발의안 P가 상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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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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