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열 캠퍼스에서 교직원이 연루된 성폭행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UC가 발표한 수백 페이지 내부문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년 1월부터 2016년 4월 6일) 10개 UC 캠퍼스에서 교수진과 직원이 관련된 부적절한 성적 비행(misconduct) 신고는 129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비행 신고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에서 성폭행까지 포함됐으며 피해자 중 58%는 사무직원, 35%는 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신고자를 알 수 없거나 익명으로 처리됐다. 또 가해자로 밝혀진 교직원의 2/3이 사임했거나 해고됐지만 나머지 1/3은 재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건수 중 7%는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 등 성폭행 신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별로는 UCSF 26건, UCLA 25건, UC 버클리 19건, UC데이비스 13건, UC어바인 11건, UC샌디에고 9건, UC리버사이드 8건, UC머시드 7건, UC산타바바 6건, UC산타크루즈 5건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폭행 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UCSF는 요리사가 동료에게 성관계 화대를 제의한 것부터 불임치료 부문 권위자인 의사가 간호사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함께 '암캐(bitches)'라 부르는 것까지 다양했다.
25건을 기록한 UCLA 사례에는 대학원 조교에게 자신의 사랑을 공언하는 300여편의 시를 보낸 불어과 교수부터, 동료에게 노골적인 농담을 한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암 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UC버클리는 2015년 비서 여직원에게 수차례 키스와 신체 접촉을 한 수짓 코우드리 법대 학장을 일시감봉과 면직처분하는 솜망방이 처벌을 내려 비난받아왔다.
또한 저명한 천문학자이자 노벨상 유력후보인 제프리 마시 천문학과 교수의 학내 성추행에 가벼운 경고만 했고, 보직 해임된 리서치 부문 부학장은 두달 뒤 고위직에 재임용돼 도마 위에 올랐었다.
마시 교수와 부학장은 여전히 재직하고 있으나 거센 압력을 못이긴 코우드리 법대 학장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넷 나폴리타노 UC총장은 날로 증가하는 성폭행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부적절한 교직원을 조사하고 징계하는 캠퍼스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폭력 트레이닝 훈련을 필수화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포괄적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UC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징계 및 제재는 개별 캠퍼스 책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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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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