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팅 감각도 돌아왔다고 밝힌 박인비.
"퍼팅 감각은 좋아지는 걸 느낀다. 1, 2라운드처럼만 하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리라 본다."
'돌아온 골프 여왕' 박인비(29)가 투어 대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는 "어제보다 퍼팅 좋아졌다.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그동안 고민했던 퍼팅 감각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첫날부터 흔들림이 없었던 샷은 2라운드 들어 더 견고해진 박인비는 퍼팅 감각까지 예전만큼 회복되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감각 회복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닌가"라며 "아직 2라운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틀 동안 경기를 치러보니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우승 전망에 대해서도 "1, 2라운드처럼만 경기를 풀어나가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서슴없이 밝혔다.
12번홀(파4) 더블보기는 샷 실수라기보다는 불운과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고 박인비는 말했다.
드라이버를 잘 쳐서 페어웨이 한가운데 볼을 보냈지만, 볼에 진흙이 묻은 게 화근이었다.
박인비는 "진흙 때문에 볼이 왼쪽으로 휘어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안 보이는 진흙이 더 붙어 있었는지 예상한 것보다 30m나 더 왼쪽으로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내 잘못이 아니라서 살짝 화가 났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가 보기로 막을 수 있었던 걸 더블보기를 만들었다"고 반성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아직 쇼트게임 감각 회복이 더디다고 토로했다.
"어제는 한 번도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못해봤는데 오늘 3차례 해보니 다 마음이 들지 않았다"는 박인비는 "퍼팅은 매일 매일 하다 보니 빨리 감을 찾고 있지만, 쇼트게임은 그렇지 않다"고 걱정했다.
오랜 실전 공백 탓에 미세한 감각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였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오늘 같은 실수는 없애고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도록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내일을 기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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