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언더파로 ‘돌아온 골프여제’ 과시
▶ 미셸 위·쭈타누깐·허미정 공동 2위

1년 4개월여만에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단독선두 박인비가 3일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 P >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R
루키 박성현 선두와 2타차 5위
돌아온 ’골프 여제 ‘ 박인비가 LPGA투어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세계랭킹 2위 에리아 쭈타누깐(태국)이 첫날 선두 미셸 위, 허미정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를 달렸고 수퍼루키 박성현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며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디펜딩 챔피언인 6위 장하나, 9위 김세영,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박인비에 3타차 공동 7위에 오르는등 리더보드 탑10에 탑랭커들이 가득 포진해 주말 우승트로피를 향한 흥미만점의 대접전을 예고했다.

투어 멤버로 데뷔전에 나선 박성현은 박인비에 2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A P > <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박인비는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전날 선두였던 미셸 위(9언더파 135타)를 1타차로 추월해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서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인해 LPGA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고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나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투어를 중단했던 박인비는 이로써 투어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 지난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투어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박인비는 복귀전이었던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공동 25위를 차지했다.
이날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맹렬하게 출발했다. 2, 3번홀 연속 버디에이어 5, 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챙긴 박인비는 8번홀(파5)에선 세컨샷을 물에 빠뜨려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벌타 후 4번째 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여 파를 지켜낸 뒤 9번홀에서 15피트가 넘는 롱 버디퍼트를 홀컵에 떨궈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선 기세가 다소 꺾였다. 12번홀(파4)에서 벙커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8언더파가 되면서 9언더파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잠시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복귀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6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살려내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14/14)를 기록하는 등 이틀간 단 한 번만 페어웨이를 놓칠만큼 정확한 샷을 자랑했고 퍼트 수도 1라운드 28개, 이날 29개로 준수했다. 이어 전날 선두였던 미셸 위가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에리야 쭈타누깐, 허미정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박인비를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주엔)워낙 오랜만에 대회에 나왔고 내 생애 그렇게긴 시간을 대회에서 떠나 있었던 적이 없었기에 다소 긴장했었는데 이번 주에는 훨씬 좋아졌다”면서 “오늘 출발이 아주 좋았고 후반에 더블보기 실수가 있었지만 버디 2개로 내 실수를 만회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오래 지켰던 박인비는 오랜 공백기로 인해 현재 랭킹이 12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한편 LPGA투어 멤버로 첫 대회에 나선 박성현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페테르센과 함께 공동 5위를달리고 있다. 선두와 차이가 2타에 불과, 충분히 우승도전을 사정권내에 둘고 있다.
또 1타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공동 7위 그룹도 화려하기 짝이 없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세계랭킹 6위 장하나와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9위김세영, 10위 헨더슨 등이 모두 7언더파 137타로 공동 7위에 포진하고 있다.
반면 지난주 태국 대회에서 우승한 8위 양희영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3위 전인지(23) 등과 함께 공동 31위에 그쳐 2주 연속 우승에서다소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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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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