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날 맞아 세계 각국서 파업*반트럼프 행진
▶ 민주당 여성 연방의원들도 본회의장 집단 퇴장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버클리에서도 8일 여성 없는 하루 총파업 시위가 벌어졌다. 8일 오전 SF시청에 모인 시위대들이 양성평등을 요구하며 트럼프 반이민정책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버클리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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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주년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여성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Woman) 총파업이 펼쳐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비하 등을 비판하기 위해 취임식 이튿날 진행됐던 대규모 여성행진을 총파업으로 한 단계 격상시킨 '여성 없는 하루' 시위 참가자들은 각자 일터에서 근무를 중단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사의 약 75%가 여성인 현실에서 여교사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면서 수업진행이 어려워져 하루 휴교에 들어간 학교가 동부에서만 수십여 곳이 됐다. 뉴욕의 뉴스쿨 대학교도 여성 교수들의 요구로 하루 휴강에 들어갔다.
베이지역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버클리 등지에서 양성 평등을 요구하며 교육을 비롯해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상기시켰다.
오전 11시 시청에 모인 샌프란시스코 시위대는 오후 2시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실까지 행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항의했다.
뉴욕에서는 트럼프 호텔 외부에서 시위를 벌인 14명이 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사랑과 희생을 상징하는 뜻으로 빨간색 의상과 소품을 착용했으며 여성소유 기업이나 소수민족 비하 기업의 물품 구입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 바바라 리(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로이스 프랭클(플로리다) 등 약 10명의 민주당 여성 연방하원의원들은 '여성없는 하루' 파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하원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여성단체 '걸스 인코퍼레이션' 행사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사실을 말하자면 삶은 우리 모두에게 좌절을 안겨준다"며 대선 패배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클린턴은 "내 인생도 부침이 있었다"며 "지난 몇 달간 잠을 자고, 영혼을 찾고, 반성하고, 숲을 걸었다. 그동안 나를 지지하고, 격려해준 지역 사회,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공직에 나서는 여성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 그들이 고정관념을 부수고, 서로를 떠받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한국, 인도, 예맨, 베네주엘라, 일본, 이탈리아 등 50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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