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상강霜降지나 오랜만에 산에 들어 벼랑길 떡갈나무 곁을 지나다 한 생生이 지는 소리 홀연히 들었습니다
간밤에 강물이 훑어간 파탑스코 계곡은 헐거워진 숲에서 어미 손을 놓친 가랑잎들이 허공에서 헛발 딛다 어미뿌리 쪽으로 머리 두른 채 서로 엉켜 지층을 덮고 있었습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떡갈나무 우듬지에 매달려 파르르 떨던 마지막 잎새 하나가 너울너울 날아갈 때마다 나비 날개 깃 터는 소리 들려왔지요 그것이 이승에서의 마지막 춤사위인 줄 알아챘는지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보며 갑니다
숲속에서 잉잉대며 웅성거리던 고 어린 것들 지금쯤 어디서 추위를 피해 그 작은 몸들 숨겼을까
제 몸 물기 다 뽑아 흰 뿌리로 보내고 거북이 등짝처럼 거칠어진 두 손 모아 가벼워진 푸른 등뼈 곧추세우고 지그시 눈감고, 그가 견고한 고요에 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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