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인용되자 SF서만 1,088명 등록
▶ 대선 투표일 5월 9일 잠정 결정...등록마감 3월말, 재외투표 4월말 될듯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따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 개막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재외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탄핵이 결정된 이후 재외선거인 유권자 등록을 온라인(https://ova.nec.go.kr/cmn/main.do)을 통해 접수하기 시작한 가운데 대통령 탄핵 선고 시점인 10일부터 13일 오전까지 SF총영사관에 유권자 등록을 한 재외선거인수는 1,0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기 대선에 대한 동포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20대 총선보다 11배 뛴 등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외에서 투표하려는 재외선거인 신고•신청자가 첫날 총 2만3천304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이는 궐위 선거가 확정된 때부터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까지 집계한 것으로, 첫날에만 재외선거인 7천495명과 국외 부재자 1만5천809명 등이 신고•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8대 대통령선거의 첫날 신고•신청 인원(3천181명)에 비하면 약 7배, 제20대 국회의원선거(2천20명)에 비하면 약 11배로 뛴 것이다.
재외선거인은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국외부재자는 주민등록이 돼 있는 유학생이나 주재원 및 여행자 등이다.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 신고•신청은 선거일 전 40일까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공관 방문, 우편•전자우편을 통해 할 수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재외선거인명부에 등록된 4만여명은 영구명부제가 도입돼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재외국민주민등록으로, 재외선거인에서 국외부재자로 신분이 변경됐다면 다시 신고해야 한다고 선관위는 전했다.
■재외선거 투표일은 4월 마지막 주 될듯
앞서 국회는 지난 2일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의 경우 2018년 1월 1일 이후 그 실시 사유가 확정된 선거부터 시행하도록 한 부칙을 삭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개정해 해외 거주 유권자들이 조기대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재외선거의 유권자 등록은 탄핵이 인용된 날부터 선거일 전 40일까지다. 대선 투표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 시간으로 5월 9일로 잠정 결정된 것을 고려하면 유권자 등록은 이달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돼 있으면 다시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외부재자는 지난 총선에 참여했어도 다시 신고해야 한다.
재외선거인의 대선 투표는 선거일 전 14일부터 엿새간 실시된다. 5월 9일에 선거가 실시된다고 가정하면 재외국민 투표는 4월 마지막 주에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 등록은 https://ova.nec.go.kr/cmn/main.do
유권자 등록은 중앙선관위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가장 쉽다. 하지만 지역 영사관에서 직접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이메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국 전역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재외국민은 66만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LA가 14만1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 11만5천여 명, 애틀랜타 7만9천여 명 순이다. SF는 7만7,269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재외선거 준비에 즉각 돌입한 SF총영사관은 당장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을 시작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F 총영사관은 영사관 1층에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장소를 설치하고 월-금요일 매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5월9일로 예상되는 한국 조기대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SF총영사관을 포함해 전 세계116개국에서 204개의 투표소를 운영할 계획인 가운데, 대선에 참여를 희망하는 재외 유권자들은 늦어도 3월말까지는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SF총영사관은 강조했다.
SF총영사관 김성배 선거관은 “공직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를 치를 사유가 발생한 지 10일 이내(3월 20일까지)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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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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