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49년만에 첫 여성총장에 내정된 캐롤 크리스트(72) UC버클리 신임총장이 16일 만장일치로 UC평의회의 승인을 받아 오는 7월 1일부터 총장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노벨상 수상자 70여 명을 배출한 UC버클리대는 최근 재정문제와 학내 성희롱 사건, 캠퍼스 지도부를 둘러싼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다.
이달초 학내 친 트럼프 집회에서 폭력 충돌 사건이 벌어져 7명이 부상당하고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옹호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수석편집자 밀로 야노풀로스의 강연회가 UC버클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의 과격 시위로 무산됐었다.
또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채도 신임총장이 해결해야 할 급선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 부총장으로 학내 재정을 담당했던 크리스트 신임총장은 “재정관리를 세심하게 해줄 별개의 기관을 도입하겠다”면서 “1960년대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는 캠퍼스는 재정 모델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전임 총장들처럼 캠퍼스 명성을 높이는데 집중하지 않고 하우징 등 학생들의 실질적 문제들을 최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면서 “모데스토, 프리몬트 등 가주 전역의 우수한 커뮤니티칼리지생들이 UC버클리로 편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트 신임총장은 전임 니콜라스 더크 총장과 동일하게 53만1,939달러의 기본급을 받고 대학 소유의 총장 관저에 거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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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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