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한미노인봉사회 주축 400명 서명 받아
▶ “카운티 다른 SF한인회 별반 도움 못돼”증가일로... 지역동포들 민원해결 위해

EB한인회 설립추진 언론 간담회가 22일 EB노인회관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이준섭, 김옥련, 이성재, 민혜경, 김건근, 송이웅, 조경태 추진위원.
이스트베이한미노인봉사회 EB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오클랜드&이스트베이한인회(이하 이스트베이 한인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EB노인회관에서 한인회 설립 언론간담회를 가진 추진위원들은 “지리적인 여건, 미 행정구역상의 차이 등으로 SF한인회가 카운티가 다른 이스트베이지역 동포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현재까지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400여명에게 받은 EB한인회 설립 동의 서명을 SF한인회에 통보해 이스트베이까지 관할 구역으로 규정한 SF한인회의 정관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원들은 “1만명 미만 한인이 거주하는 SF지역과 달리 이스트베이에는 4만여명 한인이 거주해 있으나 한인대표 단체가 없다”면서 “동포민원 해결, 주류사회와 교류 확대, 한인정치력 신장 등을 추진할 EB한인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옥련 EB노인회장은 “SF한인회와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협조할 사항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재 EB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장은 “설립 취지와 목적이 공감을 얻고 필요성이 인정되면 한인회를 발족하는 것”이라면서 “설립 필요성이 SF한인회의 동의, 미주총연 가입 등의 절차상 문제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원들은 “강승구 SF한인회장도 이스트베이 한인회 설립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SF한인회가 정관개정을 미루고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EB한인회 설립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재 EB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장은 “EB문화회관 건물 구입과정에서 EB한인회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적당한 위치의 건물 구입은 현재 난관에 봉착해 있다. 6개월 더 건물을 물색한 후 차후책으로 기존건물을 증축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이웅 추진위원은 “이번주내로 EB한인회 정관 수립을 완료하고 주정부 등록을 시작하겠다”면서 “EB한인회 회장은 간접선거제로 이사회에서 선출하며 이사들은 EB지역 각 시(city)의 대표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승구 SF한인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EB한인회 설립을 방해하거나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미주총연 가입도 근접 한인회의 승인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회장은 “2-3명을 제외한 추진위원들이 모두 EB노인회 관계자들”이라면서 “SF한인회와는 협의없이 추진되는 EB한인회 설립은 계원간의 모임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이스트베이 한인회는 1973년 김완식 초대회장을 필두로 첫 출범한 이래 곽일성(2대), 김근태(3대), 최금렬(4대) 회장이 차례로 한인회장을 맡았다가 점점 활동이 저조해지자 1996년 SF한인회와 통합됐다.
그후 2009년 다시 박우서씨가 5대 회장에 추대되며 EB한인회가 재건됐으나 SF한인회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별다른 활동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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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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