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 인구변동 현황...고용둔화*집값 상승에 유출인구 늘어
▶ 산타클라라카운티 192만명 가장 많아... 콘트라코스타, 솔라노카운티 인구증가
IT경기 활황과 고용증가로 베이지역으로 몰려들던 유입인구가 주춤해지고 치솟는 주택비를 감당하지 못한 기존주민들의 이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국이 23일자로 발표한 전국 카운티별 인구변동(2015년 7월 1일-2016년 6월 30일) 현황자료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마린카운티 등 일부 지역은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 전 경기 침체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인 한스 존슨은 “일자리 증가속도가 둔화되면서 베이지역 거주 필요성이 약화됐다”면서 “그러나 두드러지게 실업률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지난 10년간 캘리포니아를 침체에서 이끌어낸 것은 기술산업붐이었지만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거주환경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존슨은 “직업과 주택은 거주지 결정의 주요 기준”이라면서 “일자리 비중이 높다면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주거 기준이 우세하다면 유출인구는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남가주에서 남편 직장지인 레드우드시티로 이주했던 롤리 미첼(29)도 다시 남가주로 되돌아간다면서 열심히 일을 해도 베이지역에서는 집을 구입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지역 주택중간가는 78만4,500달러였다. SF는 128만달러,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마린카운티도 평균 100만달러가 넘었다.
수년전처럼 두자릿수로 가격이 오르진 않지만 공급량 부족으로 부동산 시세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 수석 경제학자 오스카 웨이는 “충분한 공급없이 수요가 늘어날 때 주택가격이 뛴다”면서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에 이르면 베이지역에서 더 주택가격이 낮은 카운티로 이주하거나 타주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지역은 미국내 인구유입보다 유출이 많았으나 이민자 유입으로 국내인구 손실을 상쇄했다. 또한 출생자수로 손실을 완화시켰다.
조사기간동안 베이지역 인구는 0.7% 증가해 768만명에 달했다. 산타클라라카운티는 19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알라메다카운티가 165만명, 샌프란시스코가 87만8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솔라노와 콘트라코스타카운티는 각각 1.4%, 1.1%의 인구성장률을 보였다.
합리적인 주택가격세를 옹호하는 SF주거행동연합 디렉터 토드 데이비드는 “고소득자들이 베이지역에 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가장 압박을 받는 중간소득자들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고 있다”면서 “애플, 구글이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회사규모도 확장하고 있지만 이런 혜택을 받는 고소득 IT기업 종사자들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주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베이지역 고용증가율은 2%로 1년전 4%, 2년전 5%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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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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