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생활비 부담에 저렴한 워싱턴주 선호
▶ 아마존, MS 성장 맞물려 CA 유출인구 늘어
“허덕거리느니 차라리 떠난다”
악몽처럼 변한 베이지역 생활비용을 벗어나기 위해 시애틀 지역으로 이동하는 북가주 테크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질로우가 30개 주요 도심지 링크드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애틀 테크 종사자들은 렌트비 지급 후에도 소득의 54%가 남아 여유롭지만 샌프란시스코는 36%만으로 생활을 꾸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 수석 경제학자 스벤야 구델은 “주택비는 가계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시애틀 지역도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급증했지만 아직 샌프란시스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로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주택중간가는 128만달러이며 평균 렌트비는 월 4,000달러이다.
한편 일자리 추가와 상대적 저렴한 생활비용으로 시애틀 기술산업은 붐을 이루고 있다. 글래스도어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시작 급여는 연 10만8,000달러(보너스, 기타 소득 제외)선이다. 월 5,500달러로 렌트비(모기지)와 택스 등 고정지출(disposable income)을 제외하고 나면 5,900달러가 남게 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시애틀 지역으로 이동한 수는 수천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월만 해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워싱턴주로 이주한 수는 2,570명으로 미 전역에서 유입된 1만2,413명 중 약 20%에 해당했다. 이중 시애틀의 아마존닷컴, 레드몬드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재해 있는 킹카운티로 유입된 인구는 1,047명이나 됐다.
워싱턴주 차량 라이센스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역사상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년간 약 100만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워싱턴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 지역 테크 붐은 캘리포니아에서 새로 유입된 인구들이 활성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도 4,702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워싱턴주로 유입돼 최근 몇년간 가장 높은 이동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성장한 1990년 초반과 2000년대 중반에도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워싱턴주로 이동하는 인구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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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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