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에어리어카운슬 조사 결과... “높은 생활비, 교통체증 힘겨워”
▶ 젊은층 46% 이주 의사 시니어보다 높아 전년대비 7% 상승... 인재 유출 우려도
치솟는 주택가격과 생활비, 악몽같은 교통체증로 인해 내년에 베이지역을 탈출할 계획인 주민이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7% 상승한 것으로 인구증가 둔화뿐 아니라 인재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발표된 베이에어리어 카운슬 설문조사에 따르면 19%는 베이 탈출을 강하게(strongly agreed)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1%는 그럴 계획이 다소 있다(somewhat agreed)고 응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6%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18-24세 응답자 중 30%가 떠날 의지를 보인 반면 65세 이상은 13%로 오히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주택에 지출하는 밀레니엄세대(18-39세)의 이주 의사는 46%나 됐다.
또 소득의 45% 이상을 렌트비에 쏟아붓는 세입자, 저소득층의 흑인, 라티노들은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7만5,000달러 이하 소득 가정의 46%는 향후 몇년내 베이지역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카운티별 이주 의사율은 산타클라라와 솔라노카운티 주민들이 높았던 반면 마린과 소노마카운티는 낮았다.
응답자 중 25%는 베이지역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높은 생활비를 꼽은 반면 17%는 하우징, 13%는 교통, 9%는 빈곤/소득불평등, 8% 홈리스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IT 등 대기업 후원으로 운영되는 베이에어리어 카운슬이 9개 카운티 1,000여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했다.
짐 운더맨 베이에어리어 카운슬 대표는 “베이지역을 경제강세 지역으로 만든 젊은이들이 떠나가고 있다는 것은 경제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징조”라면서 “주택 승인을 간소화하고 세금과 규제비용을 낮추는 등 인재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정치적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보다 베이지역 생활비가 높은 것은 주택가격에 연유한다”면서 “2월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베이지역 신규 및 기존 주택 중간가는 66만2,000달러로 작년보다 7.6% 상승한 수치였다”고 설명했다.
운더맨 대표는 “베이지역 경제를 지속 성장시키려면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면서 “카풀 이용 촉진, 도로 확장, 칼트레인 및 페리 서비스 확대, 주택법안 개정 등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 중 76%는 주택 부족이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답했다. 19%는 6개월전보다 가계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55%는 변동없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23일 연방센서국이 발표한 전국 카운티별 인구변동(2015년 7월 1일-2016년 6월 30일) 현황에서 보여준 베이지역 인구증가 둔화의 원인을 반증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마린카운티는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더 많았다. 인구가 증가된 곳은 부동산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솔라노(1.4% 성장)와 콘트라코스타카운티(1.1%)였다.
<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