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가 다시 세워지는 것 같다”
▶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는 안돼”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 시간) 전격 구속이 결정돼 구치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본 북가주 한인들도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남미숙 북가주 공감회원은 “인과응보의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서 “어떠한 지위를 막론하고 잘못한 일에 대한 댓가를 받는다는 정의가 다시 세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 기회가 한국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 정경유착의 뿌리를 제대로 뽑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송헬렌(45, SF)씨도 “국민의 힘을 보여준 당연한 결과”라면서 “구속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재개되고 세월호 진실도 밝혀내야 한다”고 ‘적폐청산’을 주장했다.
이현주(30, 월넛크릭)씨는 “정치선진국 국민의 가치관을 지향했던 젊은세대에게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우리가 믿고 자란 것의 근간을 뒤흔드는, 봉건적인 행태들이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 결정은 사법제도가 깨끗했다기보다는 사안에 관심을 갖고 상식적 판단을 기대해온 시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미래의 권력자를 겨냥한 반면교사의 경고”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극기 집회를 주도했던 나기봉 세계 한인애국 총연합회 미주본부 대표는 “헌정사상 3번째로 대통령이 구속되는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면 나라의 정체성과 정통성이 흔들려 염려된다”면서 “법치국가에서 법대로 집행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를 해서는 안되며 (박 전 대통령 혐의) 사실 여부는 재판과정에서 뚜렷이 가려져 나중에 역사가 말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탄핵 무효를 주장해온 조현포 ‘조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동포모임’ 대표는 “처음부터 헌재의 잘못된 판결로 인해 계속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영장발부 법적 사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법부의 농단”이라고 지적했다.
김옥례(68, 오클랜드)씨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직접 받은 것도 아닌데 꼭 구속까지 시켜야 했나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구속됐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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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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