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언더파 63타 맹위… 2위에 6타차 단독선두 질주
▶ 첫 승 따내면 다음 주 매스터스 출전권도 확보

강성훈은 공동 2위에 6타차 큰 리드를 잡으며 투어 첫 승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 A P >
셸 휴스턴오픈 2R
강성훈(30)이 시즌 첫 메이저인매스터스의 튠업 대회로 열리는셸 휴스턴 오픈에서 2위에 6타차의 큰 리드를 잡으며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숙원인 PGA투어 첫 우승은 물론 다음 주에 개최되는 매스터스출전권이라는 ‘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꿈같은 시나리오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31일 텍사스 휴스턴의 휴스턴 근교 험블에 위치한 골프클럽 오브휴스턴(파72)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에서 강성훈은 보기없이 이글1개와 버디 7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맹위를 떨치며 9언더파 63타를적어냈다.
전날 릭키 파울러에 1타 뒤진 단독 2위였던 강성훈은 이틀 합계 16언더파 128타가 되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위로 치솟았을 뿐 아니라 공동 2위인 러셀 헨리와 헛슨 스와포드(이상 10언더파 134타)와 무려 6타차 간격을 벌려 주말 첫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현 세계랭킹 9위인 파울러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4위로 내려갔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진군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해 1타차 공동 2위로 내려갔던 강성훈은 이날 전날보다 오히려 더 맹렬한 상승세를 탔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강성훈은11, 15, 17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 전반에 3타를 줄이며 분위기를 이어간 뒤 후반들어 본격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4번과 7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탠 강성훈은 8번홀(파5, 557야드)에서 2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뒤 30피트짜리 롱 이글퍼트를 깔끔하게 홀컵 안에 떨어뜨려 2위에 6타차로 달아나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대회에서 강성훈이 우승한다면 매스터스 직전대회에서 우승해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내는 것은 물론 향후 2년간 PGA투어 출전권을 보장받게 된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강성훈의 최고 성적은 지난 2011년 10월 칠드런스 미러클네트워크 하스피톨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경기 후 강성훈은 “어제도 퍼팅이 좋았는데 오늘은 더 좋았다”면서 “특히 먼저 라운드를 시작했기때문에 그린의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퍼팅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3라운드부터 경기운영 전략과 관련해선 “선두가 됐기 때문에 경기를 늦게 시작하면 그린의 상태도 바뀔 것이고, 바람도 더 불것”이라며 “좀 더 안전한 골프를 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우승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다른 한인선수들 가운데는 대니 리가 이틀 연속 67타를 쳐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를 달렸으나 선두 강성훈과는 차이가 10타나 됐다. 이어 마이클 김이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고 잔 허가 공동26위(3언더파 141타), 제임스 한이공동 55위(1언더파 143타)에 올랐다. 하지만 최경주(2오버파 146타),김민휘(3오버파 147타)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 중최상위 랭커인 세계랭킹 6위 조든 스피스는 이날 버디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는 6개나 쏟아내면서 5오버파 77타로 무너졌고 결국 합계 2오버파 146타로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베테랑 필 미켈슨은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치는 제자리걸음을 한 끝에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68위에 오르며 턱걸이로 주말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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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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