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명 정원 73명 지원, 추가모집 없어
▶ 자격요건 강화, 탄핵사태 등 영향으로
대통령 자문기구인 평통의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SF지역 제18기 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접수 결과 88명 정원에 73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이는 87명 정원에 130명이 지원해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17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수치이다.
이같이 지원이 줄어든 것은 신원조회 강화 등 신청자격 요건이 강화된 데다 소송 및 분쟁에 연루된 인사와 물의를 일으킨 인사, 장기간 거주지역을 떠나 협의회 활동이 어려운 인사, 부적절한 업소 운영 인사 등에 대한 추천 배제 등 인선 절차가 까다로워진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더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와 맞물려 대통령 직속 기관이라는 점이 일부 지원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자문위원 후보자들의 수가 줄어든 요인으로 풀이됐다.
평통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비선실세 논란과 대통령 탄핵 및 구속 등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이 결국 평통 자문위원 모집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향후 한국 정국이 안정되면 19기에는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SF총영사관 관계자와 정승덕 SF평통 회장에 따르면 “2차 연장모집을 했던 17기와 달리 18기는 추가모집없이 접수된 신청자들만을 대상으로 심사에 들어간다”면서 “자리 채우기식보다는 실질적 통일 활동의 참여를 희망하는 인사만 위촉해 18기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F총영사관은 다음주 ‘해외자문위원 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접수된 신청서를 심사한 뒤 최종 후보자 추천명부를 17일까지 평통 사무처로 송부할 예정이다. 추천심사위원회에는 관할 공관장, 현 SF평통 회장을 포함해 총 5-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자문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본국 평통 사무처는 다음주로 예정된 ‘해외자문위원 추천위원회’ 명단까지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혀 투명성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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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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