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우 SF한인회 사무국장(51)이 5일 아침 SF재팬타운 필모어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문씨가 지난달 29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이동영 SF상공회의소장이 경찰과 동행해 문씨 아파트에 들어갔으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문을 열자 썩은 냄새가 났다"면서 "물에서 건져낸 사람처럼 누군지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몸이 부었고 입가 주변에는 이물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8일 몸이 아프다고 한인회를 일찍 퇴근하고 29일에는 S한의원에 다녀온 것으로 안다"면서 "사인은 부검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난다"면서 "컴퓨터를 같이 사러가자 해놓고 연락이 안됐다"고 밝혔다.
김용경 SF한인회 수석부회장도 "허리가 아프고 숨을 못쉰다고 해서 일찍 퇴근하라고 했는데 문씨가 병원에 다녀와서 좀 나아졌다는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그러나 29일부터 연락이 안돼 이동영 회장에게 집에 찾아가보라고 채근했다"고 말했다.
문씨가 일하던 리커스토어 주인도 "28일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29일부터 연락이 안돼 백방으로 알아보던중 비보를 접했다"고 전했다.
문씨는 그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SF한인회에서 근무하고 저녁에는 샌프란시스코 한 리쿼스토어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어릴 때 신부전증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95년 도미한 문씨는 SF시티칼리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영주권 수속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28대 전일현 회장 재임시에도 SF한인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올 3월 강승구 30대 회장이 취임하면서 사무국장으로 재임명됐다.
2015년 20대 총선 당시 SF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본국의 문씨 가족 소재 파악에 나선 SF총영사관 관계자는 "문씨의 동생과 연락이 닿았다"면서 "7일 동생이 SF로 와서 장례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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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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