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가구 정전,랜드 슬라이드로 Oak힐 주민 대피
▶ 곳곳서 나무쓰러짐, 트럭 전복사고로 교통정체 극심

밤새 폭풍우로 오클랜드 공항 인근 사업체 앞에 뿌리째 뽑혀 쓰러진 나무를 한 주민이 바라보고 있다.[AP]
가주 ‘가뭄종료’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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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저녁부터 위협적으로 불어닥친 시속 40-50마일(고지대, 해안가 시속 60-83마일) 돌풍을 동반한 폭우로 베이지역이 휘청거렸다. 최소 10만 가구와 비즈니스 업체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오클랜드 힐 주민들은 랜드 슬라이드로 긴급 대피했고 곳곳에 뿌리째 뽑혀 쓰러진 나무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의 브라이언 메지아 기상학자는 “이런 강력한 돌풍이 베이지역에 불기는 이례적”이라면서 “보통 1-2월에나 볼 수 있는 돌풍이 4월에 발생했다”고 놀라워했다.
7일 오전 5시 기준 24기간내 강우량 합계는 산타로사가 1.87인치로 높았고 샌프란시스코 0.92인치, 오클랜드 0.83인치, 샌리앤드로 0.61인치, 마운틴뷰 0.59인치, 산호세 0.35인치를 기록했다.
산타크루즈산맥은 2.66인치, 소노마카운티 베나도는 4.39인치로 집중폭우가 쏟아졌다. 위협적인 돌풍은 로스 가토스가 시속 83마일로 가장 강했으며 마운틴 디아블로 시속 76마일, 웨스트 로스 알토스 힐 72마일, 사라토가 65마일, 오클랜드 공항 62마일을 보였다.
밤새 폭풍우로 이스트베이 지역 3만6,785명, 사우스베이 2,830명, 노스베이 2.085명 등 10만명이 정전 피해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6시경 오클랜드 힐(6700 block of Banning Drive) 랜드 슬라이드로 9세대 주민이 대피했다.
에이트켄 드라이브(Aitken Drive) 일부도 무너져 내려 차량통행이나 도보가 위험하다고 고지됐으며 이 지역 23곳 가정의 수도공급도 중단됐다.
뉴왁 이스트 지역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하이웨이 84번 여러 차선이 폐쇄됐으며, 오후 8시 20분경 베이브릿지에서도 강풍을 이기지 못한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기상청은 7일밤부터 8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6일밤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강풍주의보도 7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해제됐다.
한편 제리 브라운 주시사는 지난 5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캘리포니아 주의 가뭄이 종료됐다고 7일 공식으로 선언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오랜 기간 지속돼온 캘리포니아 주 가뭄이 끝났다"면서 "가뭄 비상대책은 오늘 자로 종료됐지만, 또 다른 가뭄에 대비해 절수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프레즈노,킹스, 툴레어, 투올럼니 등 4개 카운티를 제외하고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서 가뭄 비상대책이 해제됐다.
이들 4개 카운티는 지하수 부족으로 여전히 식수 및 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 놓여 있다. 캘리포니아 가뭄은 이번 우기에 쏟아진 눈비로 거의 해갈됐다. 실제로 이 기간에 30.75인치(78.1㎝)의 눈비가 쏟아지면서 사상 2번째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국립해양대기국(NCEI)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평균 30.75인치 강수량을 기록해 1982-83년(34.38인치)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주 정부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이 5년째 이어지자 167년 만에 처음으로 강제 절수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카운티와 시 정부에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강제 절수명령'을 내린 데 이어 자치단체별 절수 비율을 할당하는 시행규칙까지 제정했다. 아울러 각 가정과 골프장 등에서 잔디 대신에 절수형 식물로 대체하고, 물 청소와 세차 등 야외 물 사용을 요일별로 제한하는 등 대대적인 물 절약 캠페인이 시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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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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