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생태 보호 공로로 비지터센터에 소개돼... “프레시디오는 보존가치 높은 곳”
▶ 자연의 위대함 일깨운 아버지는 인생의 스승...내년부터 SFPUC 커미셔너 위원장으로 활동
![[인터뷰] 아이크 권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COO [인터뷰] 아이크 권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COO](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4/17/20170417194705581.JPG)
SF프레시디오 비지터센터 개관을 앞두고 지난 2월 23일 열린 미디어 프리뷰에서 아이크 권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COO가 비지터센터에 전시된 자신의 쉐도우박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크 권(한국명 권정하, 49)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최고 운영 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에게 SF프레시디오 국립공원은 특별하다.
하이킹, 들새 관찰, 캠핑, 수영을 하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과학자 동료들과 프레시디오의 생물 서식지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이끌어온 삶의 숨결이 담긴 곳이기 때문이다.
프레시디오와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을 조명한 비지터센터 쉐도우박스(shadow box)에는 한인으로 유일하게 권COO가 선정됐다.
지난 2월 개관한 비지터센터 한 곳에 전시된 쉐도우박스에는 어릴적 자신을 주립공원, 국립공원으로 데려가 자연과 친구로 만들어준 아버지와의 추억과 존경을 담아냈다.
권COO는 “1958년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온 아버지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오늘 우리 가족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6월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지만 자연의 위대함과 신성함을 알려준 아버지는 내 인생의 위대한 스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보석 중 하나인 프레시디오(1,491에이커)는 랜드스 엔드(Lands End), 베이커 비치(Baker Beach), 크리시 필드(Crissy Field), 마운틴 레이크(Mountain Lake)로 나뉘지만 각 지역마다 다른 장관과 영감 , 힐링, 아름다움을 전해준다”면서 “신이 샌프란시스코에 내려준 파라다이스이자 역사와 자연, 문화의 보고”라고 프레시디오의 매력과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
권씨는 “태평양 해안에서 불과 수 마일 떨어진 골든게이트 파크 지근 거리에 살면서 고래를 보고, 불과 몇시간 이동해 시에라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이곳에 사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 모른다”면서 “샌프란시스코 주민만이 아니라 전세계인이 프레시디오 공원의 천혜적 아름다움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자들이 이 열린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오래전 원주민이 살았던 그대로 보존된 서식처는 현재 아주 적은 부분만 남아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시카고에서 출생한 그는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아시안이 거의 없는 백인 동네에서 자랐지만 고추장, 된장 등을 직접 만들면서 한국음식으로 입맛을 길들어준 어머니, 뒷뜰에 상추, 고추, 오이, 호박을 키운 아버지와 어린시절 한국어를 가르쳐준 한국 교회, 블랙벨트까지 획득한 태권도 사랑으로 인해 한국적 유산이 자신 안에 뿌리내려 있음을 느낀다.
시카고 대학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한 권씨는 쉐라톤 호텔, 월트 디즈니사, 시카고 과학박물관에서 일하다가 2008년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개관을 돕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공공업무를 담당하는 게스트 서비스 디렉터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2012년 제너럴 매니저로 승격했고 2015년 COO로 임명된 후 시당국과 비즈니스 그룹, 커뮤니티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사업을 확장하고, 세계적인 자연과학분야 전문가를 보유한 연구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또 2015년 에드 리 SF시장이 임명한 SF 공공유틸리티 커미셔너(Public Utilities Commissioner)로 활동하고 있는 권씨는 현재 부위원장이나 내년에는 위원장으로 PUC를 이끌게 된다.
그외 Friends of the Urban Forest, City Impact, SF수퍼바이저 케이티 탱(디스트릭 4) 리더십 그룹 등의 자원봉사자로 활약하며 지역사회와 문화단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뺑소니 사고로 심한 골절과 열상을 입었던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는 권씨는 여러차례 수술로 상처를 회복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신체적 상해를 입은 사람들의 심정과 사회적 고립상태로 빠져드는 그들의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필리핀계인 아내 리아(Rhea)를 만난 일이 생애 가장 기쁜 일이라며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 한국음식을 요리해주는 아내와 두 딸을 둔 자신은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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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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