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상원 의원, 새로운 카운티 제정 법안 상정
▶ “시애틀시 위해 타도시 주민들이 세금내선 안돼”
전국에서 13번째로 규모가 큰 킹 카운티에서 시애틀 시를 분리하자는 이색적인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주 상원의 필 포튜나토(공화ㆍ31선거구)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원법안 (SB-5932)을 회기가 연장된 주의회에 상정했다. 이 법안의 통과여부와 관계 없이 상정 자체만으로도 시애틀시를 둘러싸고 인구ㆍ정책ㆍ세금ㆍ예산 등 제반 현안들이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포튜나토 의원의 법안은 ▲킹 카운티에서 시애틀시를 분리시키거나 ▲시애틀시가 킹 카운티로 남고 나머지 지역들이 다른 카운티로 이름을 지어 바꾸도록 제의하고 있다.
포튜나토 의원의 법안 발의 취지는 킹 카운티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시애틀시가 너무나 진보적 또는 좌편향적이기 때문에 킹 카운티 의회까지도 이 같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시애틀이 혼자 킹(King) 카운티가 되거나 아니면 나머지 지역을 킹 카운티로 놔두고 시애틀이 퀸(Queen) 카운티가 돼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25달러로 하든지 말든지 자기들 맘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튜나토 의원은 또 “시애틀 경전철 3단계 공사는 내게 별 혜택이 없고 시애틀시만 혜택이 많은데 내 세금을 그곳에 투입할 이유가 뭐가 있으며, 시애틀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는데 왜 내 세금이 들어가야 하느냐”고 항변했다.
지난해 6월 현재 킹 카운티 인구는 210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전국의 3,100여개 카운티 중 13번째 큰 규모다. 시애틀시 인구는 68만6,600여명이다.
타코마와 레이크우드가 낀 피어스카운티 인구는 84만4,490명, 린우드와 에버렛 등이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77만2,860명이다. 따라서 시애틀이 자체 카운티가 돼도 워싱턴주에서 4번째 큰 카운티가 되며, 킹 카운티 역시 시애틀이 빠져 나가도 인구가 142만명에 달하는 제일 큰 카운티로 남게 된다.
포튜나토 의원은 “당장 시애틀시가 킹 카운티에서 빠지거나 시애틀시 자체가 킹 카운티가 되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2~4년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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