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계절이 돌아오듯 세상 만물은 그 어느 것 하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없다. 이렇게 세월이 가고 인생도 가고 산천도 변해간다.
포근한 햇볕을 따라 오랜만에 산책길에 나섰다. 운동을 겸한 산책길에서 봄의 푸근함과 함께 평정함을 가지려 노력한다.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가능한 한 웃으며 살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화내고, 울고, 웃어도 인생의 시계는 흘러간다. 흘러가고 지나가는 게 인생이라면 좀 더 웃고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나도 나약한 인간이니 사사로운 일에 마음이 요동 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죽음과 직면한 이의 시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다스린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삶의 기쁨을 느낀다. 물론 수반되는 고통도 있다. 하지만 힘이 들더라도 자신이 살아온 흔적을 남기는 것은 스스로를 격려하고 토닥여 주는 일이라 생각하며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활자를 두들기고 지우고 또 쓰곤 한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생각’ 은 삶에 깊이를 더해주는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죽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잊고 산다. 삶의 마지막 순간, 그 땐 그랬으면 좋았을 껄…하며 후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니 건강할 때 내일 죽을 것처럼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걱정도 팔자다’ 란 말이 있듯이 우리는 날마다 걱정이란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근심이란 멍에를 지고 살아간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기쁨도, 웃음도, 마음의 평화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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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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