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뉴스 하나라도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뉴스 소재를 각자의 기도 제목으로 삼을 수 있는 신앙인의 적극적인 태도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WCBA)의 제22차 총회 및 방송인 대회 참석차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한 한국 CTS 기독교 TV의 김관상(사진) 사장은 10일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기독교인의 삶의 태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할렐루야교회(담임목사 김승욱) 장로인 김 사장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갖고 사회․정치․문화 등 다양한 현상을 바라봐야 하며 단순히 기도로만 끝나지 말고 지구촌 일원으로 실제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TBC 동양방송을 시작으로 KBS와 YTN에서 사회부와 정치부 등을 두루 섭렵한 기자생활을 거쳐 대학 교수와 국영방송 KTV(현 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을 지내고 CTS 사장으로 오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기독교인으로서 의미 있는 언론인의 역할을 늘 고민해왔다는 그는 걸프전 당시 현지에서 기자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거룩한 땅’이라고 표현한 일로 윗선의 꾸지람을 들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건설회사에 입사 지원하려다가 뜻하지 않게(?) 방송국에 이력서를 내고 덜컥 기자생활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깨닫지 못했다는 김 사장은 어느덧 ‘미디어 선교’에 대한 뜻을 품고 바쁜 기자생활과 병행해 신학을 공부하면서 언론학 박사학위와 방송학, 선교학, 목회학 등에서 석사학위 3개를 취득했을 만큼 기독교 언론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열심을 다해왔다고.
이는 아직은 기독교 중심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인 CTS 사장에 지난해 오른 후로 다양한 이슈를 포괄적으로 접목시킨 살아있는 콘텐츠를 늘리는데 특별히 그가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일 오전 7시 전에 출근하는 그는 지하 2층 주차장에서 10층 사무실까지 297개의 계단을 걸어 오르면서 팔찌에 새겨진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는 구절을 되새기며 자신이 하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점검하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생활화하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환자들을 목욕시키며 말동무가 되어주고 영등포역 노숙자들의 급식배급 봉사에도 참여해오고 있다.
김 사장은 “나라가 잘 되려면 정치인들 못지않게 종교지도자들과 신앙인들이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특히 체계를 갖추고 좀 더 여유 있는 대형교회들이 앞장서서 동포사회를 위해 다방면에서 기여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뉴저지에 있던 CTS 미동부지부 사무실이 이달 말 뉴욕의 플러싱(46-20 Parsons Blvd.)으로 옮길 예정인 가운데 김 사장은 “이번 뉴욕으로 이전은 CTS가 미동부에서 기독교 영향력을 크게 키워 더욱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하는데 목표를 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한인들의 많은 후원과 시청을 당부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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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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