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C 뉴욕한인코커스 생명 살리기 골수기증 등록캠페인
▶ 내달 뉴욕연회 앞두고 청원서 제출…한인사회 관심 당부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을 골자로 한 ‘생명 살리기 운동’ 전개 계획을 12일 공식 발표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한인 목회자들. 왼쪽부터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부회장 유형덕 목사, 호프 5L2F 재단 대표인 김종성 목사, 회장 이용보 목사,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담임목사, 동북부연합회장 이용연 목사.
연합감리교회(UMC) 뉴욕한인코커스(회장 이용보 목사)가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을 통한 교단 차원의 ‘생명 살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궁극적으로는 뉴욕연회를 시작으로 교단을 초월해 한인교회가 많은 인근 지역에 이어 미 전국과 전 세계로 차츰 이 운동을 널리 확산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희귀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UMC 소속 김종성 목사가 한인사회의 대대적인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기증자를 찾아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본보 2016년 5월10일자 A2면 등>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관계자들은 12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로 다가온 뉴욕연회를 앞두고 관련 청원서를 제출한 배경과 내용을 설명하며 회원 교회와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UMC 뉴욕한인코커스의 신임회장에 2년 임기로 2주전 선출된 이용보 목사(뉴욕한인교회)는 “김종성 목사 케이스를 계기로 뉴욕한인코커스가 주체가 되어 생명 나눔 운동을 보다 구체화 및 지속화하려 한다”며 “생명 살리기 운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몸과 피를 나눔으로서 인류를 구원해주신 성례전적인 삶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뉴욕연회 분과위원회에 이미 제출된 청원서의 골자는 ▲새신자반과 세례준비반 과정에 골수 이식 수술에 대한 성서적․신학적 교육을 포함하고 ▲골수 기증 대상 연령대인 18~44세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장려하며 ▲연회 산하 지방회를 통해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을 전개해 UMC 교인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다. 청원서가 분과위 표결을 통과하면 뉴욕연회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뤄진 후 공식화된다.
기자회견에 자리한 김종성 목사도 “미국에서 혈액암은 3분에 1명씩 발병하고 시간당 6명이 사망한다. 이는 사흘에 한 번꼴로 비행기 폭파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희생되는 것과도 같지만 사회적인 관심이 너무나 부족해 조용히 죽어가는 병이 되고 있다”며 “우선 뉴욕 일원 교회들만이라도 이런 이슈를 다뤄보고 적극 동참해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뉴욕한인코커스 부회장인 유형덕 목사(그레이스 연합감리교회)도 “한인사회가 이 일에 적극 나선다면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의 역할과 위상이 커질 수 있다. 때문에 한인사회의 후원이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UMC 뉴욕연회에는 500여개에 육박하는 회원교회가 속해 있다. 매년 6월에는 2,000여명이 참석하는 뉴욕연회가, 7월에는 목회자 수련회가 열리며 이번 연회 본회의에서 청원서가 채택되면 지역 일원 500여개 교회를 중심으로 한인 코커스 주도로 대대적인 캠페인이 본격 시작된다. julia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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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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