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한영교 목사의 딸인 샬린 김(왼쪽부터)씨와 사위 로버트 김씨가 16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버지인 고 한영교 목사를 대신해 제1회 헤리티지 어워드를 수상하고 있다. 오른쪽은 크레이그 반스 총장. <사진제공=가수 한대수씨>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초대 회장을 지낸 고 한영교 목사가 모교인 프린스턴 신학대학원(PTSEM)이 수여하는 ‘헤리티지 어워드(2017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Heritage Award)’를 수상했다.
학교에서 16일 열린 시상식에는 한 목사의 딸인 샬린 김씨 내외와 손자인 가수 한대수씨 등 가족들이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헤리티지 어워드는 206년의 역사를 지닌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 올해 처음 제정한 것으로 한 목사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교는 한 목사가 평생을 바쳐 깊은 신앙심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고 헌신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순종의 삶을 충실히 살면서 후세대를 위해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기에 첫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목사 가족들도 “학교 역사상 가장 명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평생을 주의 종으로 헌신한 한 목사의 업적을 집대성한 일대기가 영상으로도 소개됐다.
한 목사는 1902년 부산에서 출생해 해방 전 평양숭실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프린스턴 신학대학원과 시카고 북침례교 신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방 후에는 학교 설립 공동 멤버로 활약한 연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연대 신학대학교의 제3대 학장을 지냈다.
또한 뉴욕한인회 5대 회장을 역임했고 뉴욕한인연합교회와 롱아일랜드한인교회 담임목사로도 사역했다. 1982년 한 목사가 뉴욕에서 별세한 후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그 이듬해 부산 온천동에 있는 4.6에이커 크기의 부지를 연세대학교에 기증했으며 학교는 2011년 연대 연합신학대학원 도서관을 ‘한영교 기념 도서관’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 목사 이외에도 시애틀 출신의 조유진씨가 우수 동문상을, 엘리자베스 디아스씨가 동문회 임원단이 수여하는 봉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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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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