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식을 멈춘 늙은 암세포가 암의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박태준·김장희 교수 연구팀은 갑상선 유두암에 있는 노화종양세포가 갑상선암 세포의 이동을 촉진하고, 주변 장기 조직을 공격해 전이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23일 밝혔다. 노화종양세포는 종양세포 중 더는 증식을 하지 않는 세포이다.
노화는 종양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 암이 진행된 조직에서는 노화종양세포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침윤성 갑상선암에서 노화 소견을 보이는 종양 세포들을 다수 발견했다. 특히 종양의 침윤 부위에 높은 빈도로 존재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술로 절제된 갑상선암 조직에서 노화종양세포가 처음 암이 발병했던 부위뿐만 아니라 림프관·림프절 전이부위에도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종양세포가 다양한 노화 관련 분비표현형(SASP·노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을 분비하는 것이 환자의 암조직에서 확인됐다. 또 실험용 쥐 모델을 통해 노화종양세포가 갑상선암 세포의 이동을 촉진하고 암세포의 침윤을 이끌 수 있는 것으로 규명됐다.
박 교수는 “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암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갑상선암을 이용해 최초로 규명했다”며 “노화종양세포와 노화 관련 분비표현형을 목표로 한 새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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