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1년의 어느 날, 당시 LG전자 세탁기연구실 실장이었던 조성진(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상무는 해외 출장 중이었다. 장시간 비행으로 가방에 짓눌린 셔츠와 양복에 생긴 구김을 펴기 위해 아내가 알려준대로 샤워를 하는 동안 욕실 안에 걸어두고 수증기로 다림질 효과를 내려고 했다. 그때 조 상무의 머리에 번쩍하며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세상에 없던’ 신제품 개발 착수의 시발점이 됐다.
#2. 2006년 서울의 LG전자 가전제품 연구소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모여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어떤 설계도도, 디자인도, 전략도 없었다. 대신 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과 생선이 있었고, 일부는 담배를 피우며 연구실은 온갖 냄새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LG전자의 다음 성공을 맛있게 구우면서 머지 않아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모두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가전이 탄생할 것을 확신했다.
LG전자의 신개념 의류 관리기인 ‘LG 스타일러(Styler)’는 이렇듯 생활 속에서 얻은 영감과 혁신을 향한 끊임 없는 도전이 빚어낸 작품이다. 5년간의 개발 투자와 수천벌의 의류로 테스트를 거친 뒤 2011년 LG 스타일러는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탁월한 성능 그리고 고품질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올해는 보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 4분마다 1대씩 판매되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일반 가정 뿐 아니라 호텔,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에서도 대량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 생활가전 부문의 송대현 사장은 “LG 스타일러는 의류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꾼 새로운 카테고리의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LG전자의 혁신이 바로 LG전자가 다음 세대를 위한 독보적인 제품을 끊임없이 창조해 내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LG 스타일러, 가전 핵심 기술들의 집합체
LG 스타일러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냉장고의 온도 관리 기술 ▲에어컨의 기류 제어 기술 등 LG전자 주요 가전에 들어가는 차별화된 핵심 기술을 결집한 융복합 가전이다.
LG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 행어’(Moving Hanger)와 순수한 물로 만드는 ‘트루스팀’(TrueSteam™)으로 옷에 밴 냄새와 생활 구김을 없앤다. 무빙 행어가 1분에 최대 200회 움직이면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트루스팀이 분사되고 건조되는 과정에서 구김은 물론 냄새, 미세먼지, 세균까지 없애준다.
이 과정에서 옷에 남아 있던 미세먼지는 95.9%,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는 99.9% 제거된다. 또 정장 바지의 칼주름을 유지하고 구김을 제거하는 바지 칼주름 관리기의 편의성도 높였다. 사용자는 신제품 하단에 추가된 바지 고정 클립을 사용해 관리기에 정장 바지를 간편하게 밀착시킬 수 있다. 정장, 니트, 모피 등 고급 의류를 간편하게 관리하고 드라이클리닝, 다림질을 자주 하지 않아도 돼 옷의 수명을 늘려주기도 한다.
일반 가정의 침실, 드레스룸, 세탁실에 두면 항상 새로운 기분으로 옷을 입을 수 있고, 비즈니스 용으로는 호텔과 리조트의 객실 및 라운지, CEO 오피스, 뷰티 살롱, 레스토랑 등에 설치해 한층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화학물질 없는 친환경 제품, 미국 소비자 정조준
미국의 유력한 건축전문 월간지 ‘아키텍처럴 레코드’(Architectural Record)는 지난해 ‘주방·욕실 분야 올해의 제품’(2016 Product of Year in the kitchen and bath category)으로 LG 스타일러를 선정했다..
LG 스타일러는 일체의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물을 이용해 스팀으로 의류를 관리한다는 점이 부각되며 ▲영국 비영리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트(TUV Rheinland) ▲프랑스 전기공업중앙시험소(LCIE) 등으로부터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미국의 가전 전문 유력 매체인 ‘트와이스(TWICE)’도 ‘VIP 어워드’(VIP Award)를 발표하며 ‘고효율 세탁기’(High-Efficiency Washers) 부문 최고 제품으로 LG 스타일러를 선정했다. 무엇보다 VIP 어워드는 미국 유통업계 바이어들로부터 최고 평가를 받은 제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보다 의미가 컸다.
실제 LG 스타일러는 미국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해외에서 판매한 LG 스타일러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미국에서 팔렸다. LG전자는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살균력을 강화한 스포츠 의류 코스, 인형과 베개 등을 살균하는 위생살균 표준 코스 등 현지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기능을 적용해 제품을 출시했다.
LG 스타일러는 베스트 바이, 시어스, JC페니, 퍼치(Pirch), PAC 세일스, Abt, 홈디포, 로우스, 코스코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매가격 1,999달러(MSRP), LG 스타일러 웹사이트 www.LG.com/us/sty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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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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