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게렛 신학대학원 조원희 교수
▶ 학교 역사상 아시안 여교수 최초
미국의 조직신학 분야에서 한인 여성 최초의 정교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뉴저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출신인 게렛 신학대학원의 조원희(사진․미국명 앤) 교수다.
시카고에 있는 게렛 신학대학원은 “최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조직신학과 조원희 부교수의 정교수 진급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며 “이로써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조직신학 분야 최초의 정교수가 되는 역사를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조 교수가 162년 전통을 지닌 본교에서 아시안 여성으로는 최초로 정교수가 되는 역사도 함께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 나가게 될 신학교육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학교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이어지는 식민지식 지배사고와 구조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향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세계 평화를 만드는 일에 함께 기여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9년 이 학교에 부임한 조 교수는 포스트․탈식민주의, 비판적 인종, 아시안 아메리칸학, 여성 신학, 퀴어와 정동이론, 구성신학 등을 연구하는 신학자이며 인근 노스웨스턴 대학의 종교연구와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분과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아시안 아메리칸 목회 센터 디렉터로도 활동했던 조 교수는 연합감리교 유색 인종 여성 박사과정 프로그램, 신학적 연구 박사과정 장학 프로그램 포럼, 아태 북미 아시안 여성 신학자 목회자 모임, 아시안 신학 하계 연구소 등에서도 활동했다.
9세 때 이민 온 1.5세 출신으로 시카고를 거쳐 1990년대에는 미동북부에 거주했으며 노스 센트럴 대학에서 종교학과 영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정치학을 부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이어 드류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 연구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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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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