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말기 교체 꺼리거나 고객카드 기존 시스템 이용
▶ 한인 업소,칩 카드 결제 POS 사용 절반정도 그쳐
ATM기기에 칩 리더기 없어 사기위험 노출 피해도
플러싱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차지 백(Charge Back) 클레임으로 골치가 아프다.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차지 백 클레임이 들어오기 시작, 지난 달 수백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했던 것.
A씨는 “카드 프로세싱 단말기를 칩카드용으로 바꾸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보니, 직원이 칩 카드를 그냥 긁어서(Swipe) 결제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직원들에게 이와 관련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 상태”라고 말했다.
EMV 카드 결제 페이먼트 시스템이 시행 2년을 맞고 있지만 차지 백으로 인한 업주들의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EMV 칩 카드는 크레딧 카드 및 데빗카드에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것으로 기존의 마그네틱선 카드에 비해 보안이 강화돼 해킹이나 차지 백의 피해로부터 업주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10월 EMV 카드 결제 시스템 시행 후 업주들에게도 EMV 프로세싱 단말기 교체가 권고됐지만 여전히 교체를 주저하거나, 고객이 내민 EMV 칩 카드를 기존 단말기에 긁고 사인을 받으면서 카드 사기 위험에 노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USA 투데이는 소상인 중 칩 카드 리더기나 칩 카드 터비널 등이 설치된 포스(POS)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는 44%에 불과하다고 6일 보도했다.
한인 소상인들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장내 ATM기기에 칩 리더기를 설치하지 않은 업주들도 적지 않아, 차지 백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카드 프로세싱 단말기에 EMV 터미널이나 칩카드 리더기가 없는 경우가 한인 델리 등 식품 업소들 중 절반 정도로 추산된다”며 “특히 매장내 비치된 ATM기기에 칩 리더기를 설치 하지 않는 업소들이 여전히 있다. 이런 경우 차지백이 들어오면, 손해는 온전히 업주들의 몫이 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EMV 카드 터미널이나 칩 카드 리더기를 설치했다 하더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피해를 피할수 없다. 칩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업소 중 고객에게 카드를 꽂지 말고 긁도록 요구하거나, 결제시 카드를 긁는 등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피해를 입는 업소들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테이블 순환이 빠른 유명 맛집에서, 또는 고객들이 붐비는 주말에 이같은 일들이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이같이 일부 업소들이 칩 카드 단말기를 갖추고도 카드를 긁는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카드 프로세싱에 걸리는 시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업주는 “카드를 꽂고 기다리는 시간이 카드를 긁어서 계산하는 시간에 비해 2-3배는 더 걸리는데, 바쁜 시간에 언제 그걸 지켜보고 있느냐”며 “지켜보는 고객이나, 카드를 받는 직원이나 마음이 급하다보니 칩 카드 단말기를 갖추고도 카드를 긁는 쪽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뱅크카드 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칩 카드 단말기에 칩 카드를 꽂지 않고 긁으면, 이후에 차지 백 클레임이 들어오면 업주가 보호받을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업주들은 꼭 기존 단말기를 칩 카드 단말기로 바꾸고 칩 카드를 꽂아서 결제를 마치는 것이 피해를 사전에 막는 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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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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