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천 패션 디자이너
다민족사회 하와이 자선단체 기금모금 패션쇼 주도하며
하와이 패션업계를 이끄는 여성 디자이너로 그 입지 다져
사계절이 없는 하와이에서 자칫 잃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패션 감각이다. 알로하 셔츠와 무무 하나로 사계절을 날 수 있는 이곳 하와이에서 한국과 뉴욕, 파리의 감각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다민족 사회 하와이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그 이름을 알리기란 쉽지 않다.
1945년 서울에서 출생한 지니 천(74)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김동순 루비나 등 한국 디자이너들의 산실인 국제패션디자인학원을 졸업한 천 씨는 1968년 세계적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거쳐 75년 하와이에서 ‘마드모아젤 부틱’을 오픈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 하이패션 스토어 ‘셀라비’를 오픈했고 83년 ‘재클린 디 미셸’, ‘라피아스’ 컬렉션, ‘쟝 미셸’ 등 많은 스페셜 부틱을 로열하와이언 호텔, 모아나 서프라이더 등 와이키키 중심가 호텔 매장에서 히트시켰다.
패션 디자이너로 사업가적 기질마저 갖춘 천 씨는 하와이 주지사 부인들의 패션을 주도했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위한 스페셜 의상을 제작했다. 자신의 브랜드로 하와이는 물론 미 본토, 유럽과 일본에까지 잘 알려진 하와이를 대표하는 한인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03년엔 워싱턴DC의 미국비즈니스자문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하와이 비즈니스 우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시 2003년에는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 패션 디너쇼를 개최하며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미스코리아 하와이 대회 샤프롱으로 참가자들을 훈련시켜 한국 본선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8년엔 미스 하와이 출신 아리아나 세우 등 하와이의 특급 모델들을 이끌고 서울서 열린 국제패션디자인학원 창립70주년 최경자 선생 헌정쇼에 참석해 ‘알로하 스타일’의 패션쇼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그 이후 천씨는 다민족 사회 하와이 유명 자선단체들의 기금모금을 위한 패션쇼를 주관하며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패션을 통한 알로하정신을 높이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의 명성은 은퇴한 지금도 이어져 일본, 오끼나완 우먼스클럽 주최 자선기금 모금 행사를 위해 내년 일정까지 분주한 상태이다. 2015년 은퇴하고 지금은 자선단체 기금모금을 위한 패션쇼를 개최하며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옷이 날개"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아니라도 장소와 시간에 맞게 입는 옷이 나 자신은 물론 행사장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본인이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다양한 옷을 입어보고 소화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천 디자이너는 평범한 주민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 주기위해 은퇴 디자이너로 최근 더 분주한 생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나 천의 드 라 모드' 개인 패션클럽을 조직하고 2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패션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패션 감각을 몸으로 익히게 한다.
은퇴 후의 삶에도 패션 디자너로서의 뜨거운 열정을 이웃에게 전하며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패션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 않기 위해 가르치는 일에 더 매진하게 된다고 한다. 의상과 모자, 다양한 액서리가 자신과 어우러져 나만의 패션이 탄생하기까지는 의상을 입은 주인공의 내면적인 아름다움과 대인관계 등 모든것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니 천의 자선단체 기금모금을 위한 패션쇼는 다민족 사회 하와이 소수민족간의 교류와 친선을 다지는 문화행사로서의 역할기대도 높이고 있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이웃들과 하모니를 이루며 나이들어 감을 즐기기 원하는 사람들은 지니 천 패션클럽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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