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펀치볼 국립묘지에서 기수단이 사열한 가운데 해리 해리스 (왼쪽)미태평양사령관과 강영훈 총영사가 헌화하고 조의를 표하고 있다>
한미참전용사회 협찬지난 6월25일,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오전 10시 펀치볼 태평양국립묘지에서 열렸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이 주관하고 한미 참전용사회가 협찬한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들을 비롯해 해리 해리스 미태평양사령관 및 장성들, 하와이 정관계 주요인사, 한인 단체장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해 헌화하며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한미동맹 강화를 기원했다. 67년 전 그날처럼 일요일 아침에 치러져 그 의의를 더한 이날 행사는 애국가와 미국국가의 제창을 시작으로 묵념, 군기수여식, 기도, 기념사, 헌화, 총례 순으로 진행됐다.
강영훈 총영사는 “북한에 맞서 용감하게 싸워낸 22세 하와이 청년, 하버트 K 필리라아우(Herbert K Pililaau)를 언급하며 자유를 위해 맞서 싸운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역사를 잊은 국가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이 자리를 비롯해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부친 덕분에 6.25전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해리 해리스 미태평양사령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싸우러 가 죽음을 맞은 미군인 400여명의 희생”과 더불어 현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 시민권자 김동철, 토니 김, 김학송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미동맹은 단순한 동맹이 아닌 정치, 경제, 문화를 나누며 민주주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깊은 동맹으로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를 삼창했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에서 공군으로 근무했다는 해리 패닝 KWVA(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하와이 챕터 회장은 목적지도 모른 채 배에서 13일을 보내 일본에 도착했고 한국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패닝 회장은 “당시 한국은 아주 삭막한 불모지였지만 현재는 무척 아름다운 국가로 발전해 그동안 한국에 6번이나 방문해 제주도에서부터 38선까지 여행을 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광수 한국참전용사 회장은 한국전발발 추모식을 펀치볼 태평양국립묘지에서 계속 진행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날 하루만이라도 동포들이 참석해 함께 그날을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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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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