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인터뷰 10년 만에 처음이라 너무 떨려요. 무슨 말을 하죠?"
배우 서민정(38)이 10년 만의 방송에 나왔다. 서민정은 최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 감자튀김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그 모습은 살짝 부족했지만,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목소리보다 더 반가웠던 것은 가면을 벗은 모습이었다. 가면 속 서민정의 모습이 연예인 판정단도, 방청객도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07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방송을 떠났던 서민정은 10년 만에 처음 방송에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음치'로 웃음을 줬던 서민정이 다른 프로그램도 아닌 '복면가왕'으로 돌아왔기에 놀라움은 더 컸다.
"제가 방송을 떠난지가 10년이 됐어요. 다시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죠. 많이 멀어졌다고 생각하고 기대도 못했어요. 또 워낙 멀리 살다보니까 잊혀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어요. 제가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복면가왕' 대기실에 있었거든요. 무대로 나가니까 정말 너무 떨려서 아무런 생각도 안나요." 서민정에게 '복면가왕'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그녀는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몇 개월 동안 딸의 노래방 마이크를 잡고 집에서 노래 연습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서민정의 방송 복귀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이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아니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제가 소속사도 없고, 계획적으로 복귀하려고 했던게 아니거든요. 지난해 12월에 최민용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저한테 '너 이제 방송 안할거냐?'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0년이나 지났는데 누가 불러주겠어요.'라고 했더니 그럼 '내가 도와주면 방송할래?'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복면가왕'일 줄을 몰랐어요. 저는 노래도 잘 못하는데 '복면가왕'이라고 해서 당황했죠.(웃음) 그래서 제가 나갈 곳은 아닌 것 같다고 서너 번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전화 와서 제 남편과 통화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에게 뭐라고 했느냐고 물어봤더니 본인만 믿고 '복면가왕'에 출연하라고 설득하라고 했대요. 그래서 나오기로 결정했어요."
'복면가왕'으로 시동을 건 서민정은 최근 MBC '오빠 생각' 촬영도 마쳤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여전히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서민정의 모습이 공개 돼 눈길을 모았다.
"오랜만에 방송활동을 하니까 설레고 너무 재밌어요. '복면가왕'도 다른 분들은 녹화가 길어서 피곤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너무 신났어요. 그날 '복면가왕' 대기실에서 8시간을 있었는데, 나중에 벌써 끝났나 싶더라고요. 한 번 하면 끝인데, 김성주 씨가 대본에 있는 것만 물어봐서 아쉬웠어요.(웃음) '복면가왕'에서 제가 가면을 벗을 때 '이 분은 서민정씨입니다' 하는데 너무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가 서민정이었지, 나도 서민정이라는 이름을 잊고 살았는데 내 이름을 듣고 반응해 주시는 분들이 고마웠어요. '오빠 생각' 녹화에서도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눈물이 나는 거 있죠. 10년 만에 온 건데, 이렇게 반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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