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부상 잇따라...폭죽 오작동으로 1명 사망
▶ 시카고서는 연휴동안 102명 총 맞아 15명 사망
미전역에서 독립기념일인 4일 폭죽 발사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포터랜치 지역 웨스트 브래모어 로드 캐년에서는 이날 밤 푹죽에서 떨어진 불씨로 산불이 발생해 1에이커를 태웠다.
LA 동부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는 자정까지 화재신고 50여 건이 쇄도했다. 뉴욕에서는 트렁크에 넣어둔 폭죽이 폭발하면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1대가 불에 휩싸이면서 차 안에 타고 있던 5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뉴햄프셔 주 펨브룩에서도 차량에 실은 폭죽이 터지면서 차량 1대가 완전 전소됐다. 다행히 차량 내 타고 있던 사람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죽 발사에 따른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켄터키 주 헨더슨에서는 25세 남성이 폭죽에 불을 붙이려다 갑자기 폭발하면서 숨졌다.
워싱턴 주에서도 길가에 떨어진 폭죽을 주운 12세·13세 소년 2명이 폭죽에 불을 붙이려다 손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30대 남성이 불꽃놀이를 하다가 폭죽이 터져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팔 절단 수술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아이오와 주에서 한 여성과 1살짜리 여자 아기가 잘못 날아온 폭죽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또 인디애나 주 해몬드에서도 지난 1일 13세 소년이 독립기념일 축포로 하늘에 쏘아올려진 총알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기도 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매년 독립기념일마다 미 전역에서 250여 명이 폭죽 안전사고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이 가운데 69%는 화상 환자다.
최악의 폭죽 사고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에는 불꽃놀이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만1천9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폭죽이 점화될 때 온도는 화씨 2천도까지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속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고온이다.
한편 독립기념일 연휴, 시카고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축제와 불꽃놀이가 한창이던 시간, 시카고 빈민가에서 무려 100건이 넘는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5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 나흘간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건수는 최소 102건, 이 가운데 1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연소 피해자는 13세 소년, 최고령 피해자는 60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금년처럼 독립기념일 연휴가 나흘에 달했던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총격 사상자 수는 74명(사망 12명·부상 62명)이었다며 시카고 총기범죄 실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상기했다.
이어 "총기사고는 대부분 도시 남부와 서부(흑인·히스패닉 다수 거주지역)에 집중돼있다"며 "시카고 경찰청의 총기범죄 특별지원 센터와 범죄 예측 첨단장비가 설치돼있고, 수백 명의 경찰이 시간외 근무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중산층 이상 백인이 다수 거주하는 도심 북부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2건에 그쳤다. 그것도 서부 우범지대와 인접한 동네다.
인종별 거주지 분리와 빈부 격차 심화, 부패 정치의 결과물인 총기폭력·치안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카고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1천863건의 총기사고가 발생,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를 '민주당 정권의 실패한 도시 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들면서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한 연방의 개입을 공언해왔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주 미국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E) 요원과 일리노이 주 경찰, 시카고 경찰 등 약 40명으로 구성된 특별 대책팀 구성을 발표하고, 총격 살인과 불법 총기 밀매 등을 집중 단속·수사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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