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개최 예정인 ‘코리안 페스티벌’ 진행 상황 ‘오리무중’
▶ 타민족이 더 적극 참여, 세대간 소통 단절, 정체성 혼란 우려도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제대로 열리는 건가요? 우리에게 아무런 연락도 없고,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맘때면 페스티벌 광고도 나오고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발표가 되던데..."제16회 코리안 페스티벌이 8월11, 12일 호놀룰루 시청 옆 잔디밭에서 열린다는 본보 4월 보도 이후 페스티벌과 관련한 본보의 보도는 물론 광고도 없어 동포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는 한인상공회의소에 대한 동포사회 불만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만 간다.
불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범동사회가 한 마음이 되어 축제 준비를 해야함에도 준비위원회와 도무지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축제 내용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프로그램 보다는 상업적 행사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
코리안 페스티벌을 '나몰라라' 할 수 없는 한인 단체들이나 업체들, 페스티벌 성공 개최를 위해 동참 의지를 가졌던 1.5세들은 주최측의 소통부재로 답답해 하거나 소외감을 느낀다며 참여를 포기했거나 포기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한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시작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한 동포는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코리안 페스티벌이 회를 거듭하며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을 가늠하는 문화축제로 2002년 범동포사회가 한마음이 되어 준비했고 그 성공적 개최에 감격해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한인상공회의소가 세대를 아우르지 못하고 영어를 회의 공식 언어로 사용해야 한다며 1세 상공인들의 참여를 배제하는 듯 하더니 15회에 이어 16회 축제준비위원장도 타민족에게 맡겨 대외적으로 오끼나완이나 일본 페스티벌 준비로 착각하게 한다"며 안타까워 한다.
결국 이같은 축제준비위원회의 소통 부재도 따지고 보면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간의 갈등으로 흩어진 민심에 기인한다는 지적도 있다. 19, 20대 한인회는 한인회가 앞장서 한인사회 참여를 독려하며 1.5세, 2세들과 더불어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 했었다. 그러나 22대 한인회가 문화회관건립추진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한인회의 역할이 위축되고 동포사회 민심도 흩어지며 코리안 페스티벌에 대한 한인사회 관심은 점차 시들고 있다. 이에반해 한류드라마클럽을 중심한 현지인들의 자원봉사 및 참여는 적극적으로 이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며 일각에서는 자칫 축제 중단이란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 온다.
"그래도 한인상의가 있어 축제의 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는데 감사하자"는 한 동포는 "한인사회 화합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지닌 한인회장이나 한인상공회의소장이 앞장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줄 값진 문화유산으로 코리안 페스티벌을 키워가야 한다"며 커뮤니티 화합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간의 송사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본보는 4월 14일자 1면을 통해 한인상공회의소가 보내 온 보도자료에 근거해 '상공회의소 신임 회장단이 선출되었고 코리안 페스티벌이 8월11,12일 시청 옆 잔디밭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새해부터 임기가 시작된 샨 하마모토 신임회장을 선출한데 이어 부회장 지나 김, 총무 그레이스 오가와, 재무 라이언 하마단 을 각각 선출했고 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은 지난해와 같이 그레이스 오가와가 맡기로 했다'고 보도한 있다. 한편 올해 페스티벌 준비를 위해 뒤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관계자는 지난 주 본보와 통화를 통해 "준비위원장도 아닌데 본업을 제쳐두고 페스티벌 준비에 메달리고 있어 장작 업무 전화도 제대로 받기 힘들다"며 분주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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