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올려 진 빌보트 클라식 차트 1위.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여왕벌의 비행을 세상에서 가장 빨리 연주한 피아니스트 “임현정(HJLim)”은 한창 인기 있는 중국계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1분51초로 가장 빠른 연주를 한다고 한동안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을 다시 1분29초로 기록을 갱신하여 센세이셔널한 기록을 세웠다.
그녀의 연주가 유튜브에 올려 지자마자 40만 뷰어들의 폭발적인 인기로 퍼져나가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이례적인 데뷔가 이루어 졌다. 12세의 어린 나이로 홀로 파리에 건너가 피아노 공부에 매진하고 자신의 신념과 열정으로 일구어낸 그녀만의 커리어는 지금도 새로운 세계로 펼쳐가고 있다.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어 연주를 유튜브에 올렸다는 그녀의 연주 “여왕벌의 비행- Flight bumble bee”가 하루아침에 그녀를 세계적으로 만든 것이다. 유튜브의 데뷔와 또 그녀의 스토리가 번져가며 세계무대의 승승장구. 베토벤의 피아노 쏘나타 32곡의 완주를 25세에 세계 굴지의 음반회사 EMI와 펴내게 되면서 실제로 가장 많은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최근에는 “침묵의 소리-Le son du silence”라는 책을 써서 파리는 물론 유럽 곳곳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예사롭지 않은 예술가이다. 피아노로 세상을 열고 피아노로 교류 한다는 그녀의 예술 철학 감성의 확고한 의사 표현도 나름대로의 작품의 해석 연주도 거침이 없다.
여왕벌의 비행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The tales of the Tsar Saltan -설튼왕의 이야기”에 나오는 아주 짧은 부분의 음악으로 바이올린 파트의 아주 빠르고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오케스트라 곡이나 피아노 또 다른 독주 악기의 버전으로 아주 파퓰러 한 음악이다. 대개 앙콜 곡으로 선호하는 상큼하고 깜찍한 곡이다.
마술에 걸려 왕 이신 아버지를 볼 수없는 왕자가 한갓 벌레인“벌”로 둔갑하여 아버지 주위를 뱅뱅 돌며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을 그린 부분이며 아주 해학적인 작품이다. 빠른 템포의 곡들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겠으나 임현정의 연주는 대부분 엄청 빠르게 연주하여 협주곡일 때는 오케스트라가 따라가기 힘이 든다고 한다.
어느 지휘자가 물었다.“연주를 빨리해야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그렇게 빠른 템포를 청중들이 따라갈 수 있는가 이해하기에 힘들지 않겠는가? 그녀의 대답은 이렇다.“나는 곡의 해석을 위해 많은 공부를 한다. 작품의 배경을 샅샅이 뒤지고 작곡가의 작품의 동기를 살피며 전달하고자 여왕벌의 희극과 비극적 비행하는 뜻을 이해하려고 애쓰다보면 해석이 나온다.
청중들에게는 음 하나하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그림과 작품의 색채가 그것을 그리고 색칠을 하는 것이 연주자가 할일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다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나 확고한 신념 카리스마, 예술에 대한 열정 그의 특유한 개성이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생명력 있는 연주가 청중을 매료하는 것임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다.
엄청난 테크닉과 감성이 그 빠른 템포를 감당하는 한은 그녀는 그녀만의 유일한 템포를 문제없이 그녀의 대화의 도구로 또 작곡가와 청중의 교류의 교량 역할을 할 것이다. 동시에 오케스트라도 연습의 분량이 늘어날 것임에 틀림없다. 어릴떄 부터 외국에서 혼자 견디며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그 뿌리를 잃지 않고 사는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 예술가이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많은 청중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녀의 연주와 대담은 들을만하다.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은 물론 교육자 작가 작곡가로서도 많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넓혀가고 있는 그의 미래가 보람되고 사회에 공헌하는 앞날이 되기를 진정 바란다.
꽃 주위를 윙윙 거라며 날 위협하는 벌이 쏠까봐 무서워 종종 있는 힘을 다해 피한다. 차라리 망을 덮어 쓰고라도 파리체로 확 때려주면 그 순간 확 왕자님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진다. 과연 결말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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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스텔라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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