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언더 맹추격으로 2타차 3위…커크 7년 만에 우승 감격
▶ 쏜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김세영은 마지막 날 9타를 줄이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2타차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LPGA투어 쏜베리 크릭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김세영이 마지막 날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대 역전우승에 도전했다. 결국은 2타차로 도전이 불발됐지만 화끈한 추격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이번 주 펼쳐지는 US여자오픈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김세영은 9일 위스콘신 오네이다의 쏜베리 크릭 골프코스(파72·6,62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의 뜨거운 맹위를 떨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캐서린 커크(호주)에 9타 뒤진 공동 12위였던 김세영은 이날 맹추격으로 한때 커크에 1타차 2위까지 따라붙으면서 역사적인 역전드라마 희망을 부풀렸으나 결국은 이날 2타를 줄인 커크가 우승을 지켜내면서 2타차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은 나흘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커크(22언더파 266타)와 애슬리 부하이(남아공, 21언더파 267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역전승을 자주 거둬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김세영은 이날 선두와 9타차로 뒤진 상황에서 별명에 걸맞은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 3, 5, 7, 9번홀에서 4연속 징검다리 버디를 터뜨려 추격전의 막을 올렸고 10번홀에서 5번째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3번홀(파5)에서 이글, 14,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이날 다소 고전한 커크와의 간격을 1타차까지 좁혔다. 전반에 2타를 줄였던 커크는 10, 11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어내 그때까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다 김세영은 물론 부하이에게도 턱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커크는 12번홀(파3) 버디로 1타차 선두를 지켜냈고 김세영이 마지막 3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는 사이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1타차로 좁혀졌으나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역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부하이를 1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2010년 10월 나비스타 클래식 이후 거의 7년 만에 감격스러운 우승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한편 티파니 조는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지은희가 공동 15위(14언더파 274타), 전인지가 27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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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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